《만조를 기다리며》
제목을 안 달아서 다시!! 영화로 만들면 재밌을 것 같은 스토리이고 흡입력은 너무 좋았음! 그러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재가 아니라 나는 잘 안 읽혔음.. 반전 없는 결말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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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해유
문목하, 『돌이킬 수 있는』
한 줄 평: 제정신 아닌 자들의 어수선하고 거대한 미로
"왜겠어요" 한마디에 홀려 펼쳤다가 뇌 정지 온 썰 풉니다😵💫 장르가 SF인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그저 '교환독서'라는 풋풋한 설렘만 가득 안고 문목하 작가의 『돌이킬 수 있는』을 펼쳤어요. 이때까진 축제에 간 아이처럼 잔뜩 부풀어 있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기대감은 이내 당혹감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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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쌓이기만 하는 답답한 서사
소설 중반부까지는 정말 불친절함의 끝판왕이었습니다. 세계관 떡밥은 사방에 거칠게 흩뿌려지는데, 시원하게 수거되는 건 하나도 없었거든요. 솔직히 중간쯤 읽을 땐 지루해서 정신줄 놓을 뻔했습니다. 우리 삶도 가끔 해답 없는 오해와 복잡한 문제들이 켜켜이 쌓이기만 해 답답할 때가 있잖아요? 독서에서까지 그런 막막한 고문을 당해야 하나 싶어 미련하게 책을 붙들고 있는 내내 조금 지치기도 했습니다.
🌀 시공간 대폭발과 멘붕의 연속
후반부에 가서 드디어 꼬인 실타래가 풀리나 싶었더니, 이번엔 시공간이 너무 과격하게 뒤틀립니다. 눈이 멀 것 같은 잦은 장면 전환에, 복잡한 설정들이 홍수처럼 밀려오니까 도저히 중심을 잡을 수가 없었어요. 오죽하면 책장 여백에 '뭔 소리야 알아듣게 얘기해'라는 원망 섞인 코멘트만 족히 오백 번은 달아 내려간 것 같습니다😂 대체 이들은 무엇을 위해 그토록 스스로를 망가뜨리며 폭주하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사랑이려나요... 그러나 서로의 감정선이 솔직히 제게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잔뜩 기대했던 그 유명한 대사마저도 이미 몰입이 깨진 상태로 마주하니 생각보다 감흥이 크지 않아 허탈했어요.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하나같이 지독하게 뒤틀려 있어서, 제정신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서늘한 확신마저 들었죠.
🙄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나 혼자 덩그러니
책을 완전히 덮은 지금, 제 머릿속은 폭풍이 휘몰아치고 간 자리처럼 어수선함 그 자체입니다. 완벽히 이해되지 않는 복잡한 서사 속에서 헤매다 보니 쉽게 진정이 안 되네요. 이 책을 온전히 즐기려면 몇 번 더 재독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좋아서가 아니라 좋기 위한 재독이려나요. 종종 다른 분들이 이 책을 '포타 감성'이라고 표현하시곤 하던데, 정말 포타 또는 웹소설에 걸맞는 글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저랑 이 책의 주파수는 까맣게 어긋났지만, 광기가 어릴 정도인 인물들이 만들어낸 이 기묘한 세계의 피로감만큼은 당분간 꽤 진한 얼룩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