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슨 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출판사는 난다(4종)였다. 초기작들이다. 1981년 박사학위 논문을 개작한 에세이 ‘에로스, 달콤씁쓸한’(1986·영문 초판)은 카슨의 문학 세계를 예고하는 작품이다. 그가 노벨상을 받은 이 시점에 다시 읽어볼 만하다. 카슨은 ‘에로스’와 ‘앎’을 겹쳐 놓으며 “사랑에 빠지는 것과 앎에 이르는 것이 왜 나를 진정으로 살아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지 파악하고 싶다”고 쓴다.
카슨의 두 번째 시집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1995)은 에세이·산문시·비평·번역·극·일기·고전 다시 쓰기 등을 오가며 장르를 허문다. 특히 이 시집에 실린 장시(長詩) ‘유리 에세이’에 극찬이 쏟아진다. 시적 화자와 에밀리 브론테의 삶을 교차시켜 상실과 고독에 대해 쓴 ‘시소설’이다. 이 밖에 첫 시집 ‘짧은 이야기’(1992)와 시·산문·여행기·가상 인터뷰 등을 아우르는 ‘플레인워터’(1995) 등도 펴냈다.
난다 대표 김민정 시인은 출간을 결심했던 2017년 6월 이야기를 들려줬다. 시 낭독회를 위해 황유원 시인과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 대표는 “이거 한번 읽어 보라”며 ‘짧은 이야기’와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영어 원서 두 편을 황 시인에게 건넸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황 시인의 소감은 “이거 되게 재밌는데요?”였고, 이에 대한 김 대표의 답은 “그럼 (번역) 당신이 해보라”였다. 황 시인이 번역을 맡게 된 사연이다. 여기에 대학원에서 앤 카슨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송원경 편집자, 난다 내 세계문학 브랜드 ‘모호’를 론칭했던 권현승 편집자 등이 합류하면서 연달아 앤 카슨 책을 낼 수 있었다.
번역가인 황 시인은 “카슨의 지적이고 날렵한 문장은 옮기기 쉽지 않다”며 “‘에로스, 달콤씁쓸한’처럼 인용문이 특히 많은 책을 옮길 때는 책상 옆에 늘 책이 열 권 이상씩 쌓여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앤 카슨은 장르라는 울타리에 한 번도 갇힌 적이 없는 작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앤 카슨 자체가 장르죠. 예술가라면 누구나 다 자신이 한 장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슨은 우리에게 그 선례를 보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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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아무리 희대의 개진상이어도 관리자나 교육청에서 보호해준다고 느끼면 자살 안한다 절대로. 하다못해 편들어주고 같이 항의해주는 동료교사라도 있으면 더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이틀 뒤면 방학인데… 학교에서 전부 모른척 했겠지. 누군가는 네가 똑바로 잘해야한다고 뒤집어씌웠겠지.
근조리본으로 카톡프로필 바꾼 교사에게 그런 프로필 애들 교육에 안 좋다고 당당히 톡하는 학부모가 있는 나라.
전국교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며 보내지 말라고 요구하는 학부모가 있는 나라.
악성민원의 존재도 부정하는 나라.
진짜 질린다.
희망이 없다.
화난다
진지하게 대학에 전공이 없으면 대학의 의미가 뭐인지 궁금하다. 그냥 학위가 필요해서 대학에 가는 거면 대학 학위가 필요없는 노동시장을 만들 생각을 해야지 왜 의무교육도 아닌 대학 학위가 모두 필요한 노동 시장을 고수하는거지? 아니면 대학 학비를 무상화하던가. 학비가 한 두 푼도 아니고.
죽음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고 했더니 다들이 그러더군요. “인류가 달에도 가고, 흥미진진한 게 이토록 많은 1966년에 딴 소재를 찾지 못했나” 하지만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지요. “그래, 모두 누군가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지……”(장켈레비치) https://t.co/wxPmEAzwt0
전장연 시위를 “타인의 불편을 강요하는” 행위로, 청소노동자 시위를 “어른이면 어른답게 논리적으로” 말하라는 요청이 가득한 사회를 ‘연대 실패’의 사회로 규정하고 ‘듣기’가 가능한 장소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같이 고민해보려는 글을 썼습니다. 널리 공유해주세요. https://t.co/h6XGchkyq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