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상황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26척의 우리 선박 중 수리와 선적을 위해 남은 2척을 제외한 24척 모두 해협을 안전하게 빠져나왔습니다.
제가 총리에 취임하자마자 이런 반가운 소식을 국민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정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해 왔고 그 결과 선박들이 신속히 빠져나올 수 있었으며, 언론에서도 우리 선박이 외국 선박보다도 신속하게 해협을 나왔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불안한 상황에서도 정부를 믿고 따라 주신 선원분들과 선사 담당자분들, 선원 가족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수부,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간 원팀이 되어 남은 2척과 우리 선원들이 안전하게 해협을 이탈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습니다.
왜 당선된 국민의힘에게 공약을 지키라고 윽박지르지 않고
낙선한 민주당에 공약을 지키라고 윽박을 지르실까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삼성,하이닉스 반도체와 테슬라 공장 유치를 공약으로 냈으니 그것을 지키라고 말씀하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https://t.co/xpuvyldcjk
광주일고가 당한 수모는 배재고 한 번이 아니었다. 충암고가 있었고, 더 심각했다.
충암고 1학년이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내란의 요람"이라 외쳤다고 한다. 전두환이나 윤석열의 내란이 아니라, 5.18을 내란이라 부른 거다.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를 내란이라 부르며 시민을 학살했다. 그것을 바로잡는데 수십 년이 걸렸는데, 그 이야기가 야구장에서 다시 나온 것이다.
5.18의 진상규명은 끝났다. 광주 망월동묘역은 국립묘지가 됐고,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랐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다.
그런데 한국 10대의 머릿속에서는 거꾸로 가고 있다. 5.18이 내란이라는 도식이 10대의 세계관에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비하 밈이 아니다. 농담의 일상화가 아니다. 역사 자체의 부정이 또래 공용 어휘로 들어선 거다. 그리고 그게 한두 명의 일탈이 아니라 야구부 더그아웃의 합창으로 드러났다.
이게 진짜 우려스러운 내란의 씨앗이다.
10대 안에서 극우 세계관은 이미 강고하고, 이미 주류화되어 있고, 이미 학교 단위 합창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배재고가 그랬고 충암고가 그랬다. 투표 성향이 드러나는 2030에 대한 우려는 늦었고, 10대에서 극우는 주류화 되었다.
그래서 내란청산은 끝까지 가야 한다.
그리고 청산만으로 부족하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1020 극우화에 대한 대처는 입법만으로 불충분하다. 극우는 인스타로, 쇼츠로 유포된다. 우리도 같은 경로로 접근해야 한다. 5.18의 진실과 한강의 문장이 10대의 화면에 뜨게 해야 한다. 우리 쪽 콘텐츠가 없으면 저쪽 콘텐츠가 전부가 된다. 지금까지 그랬다.
광주의 5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응원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시사IN〉은 청소년 독립언론 〈토끼풀〉과 10대 눈으로 10대 우경화를 심층 취재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10대 우경화의 진실은? https://t.co/njypm77qVO
청소년 기자들의 취재 후일담 https://t.co/Vuwk87YlV6
권창영 특별검사팀이 김건희씨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서 김씨 출장조사 전 미리 작성한 ‘예비조서’를 확보한 것으로 30일 확인됐습니다. 종합특검팀은 예비조서 내용이 김 여사의 실제 진술조서와 80% 이상 일치하는 점에 주목하고 검찰이 무혐의 처분이 가능하도록 김씨의 답변을 유도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https://t.co/KNOIkQG492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가를 불러 논란을 빚은 가운데 배재고 총동창회에서 “깊은 유감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배재고 교장은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https://t.co/sDIt7N2VDX
호남은 미래산업이 들어서면 안 되는 '금기의 땅'입니까?
삼성과 SK하이닉스의 호남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자 국민의힘 일각에서 "정부가 기업을 협박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2023년, 윤석열 정부 시기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에서는 전남·광주를 최고 수준으로 평가해 놓고, 이제 와서는 호남에 투자하면 정치적 외압이라고 합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립니까?
그때는 경쟁력이 있었는데 정권이 바뀌니 경쟁력이 사라졌습니까?
아니면 호남은 영원히 발전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까?
이미 용인에는 500조 원이 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고, 영남에는 로봇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에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드는 것은 오히려 환영할 일 아닙니까?
더 황당한 것은 세계 최고 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정부의 협박 한마디에 수백조 원을 투자한다는 주장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을 그렇게 만만하게 보십니까?
기업은 정치가 아니라 사업성과 경쟁력을 보고 투자합니다.
호남은 오랫동안 산업 기반이 부족했고 수도권, 영남과의 경제적 격차도 여전히 큽니다. 그 이유를 국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과거 특정 지역만 키우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대한민국은 특정 지역만 잘사는 나라가 아니라, 모든 지역이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호남의 발전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지는 맙시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갑자기 왜 떨어지는 것일까요? 김어준씨와 유시민 전 장관 등은 이른바 ‘코어 지지층’이 돌아서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여론조사 내용을 아무리 뜯어봐도 그런 흔적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https://t.co/FO8FkHX6oY
<반도체 호남 입지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되, 합리적 근거가 있다면 협조해 주시고,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라치기나 지역 갈등 조장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발전사는 눈부신 성취의 역사인 동시에, 심각한 불균형과 차별의 누적과정이기도 합니다.
박정희 정부 시절의 수도권 및 영남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세계가 놀라는 산업화의 성과를 냈지만 다른 한편으로 극단적 수도권 집중이라는 거대한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이로 인한 지방 소멸은 이제 단순한 균형 발전의 문제를 넘어 '국가 생존'을 위협하는 당면 과제가 되었고, 균형발전은 이제 대한민국 핵심 생존전략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알고있는 것처럼 우리가 마주한 불균형의 역사는 세 가지 층위의 차별과 소외를 낳았습니다.
첫째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 전체의 소외이며,
둘째는 정치적 목적의 영·호남 차별정책에 따른 호남소외이고,
셋째는 호남 내부의 지리적·경제적 이유에 따른 전북소외입니다.
이제는 정의와 형평의 측면만이 아니라 지속적 포용성장의 측면에서도 이 오랜 세 가지 차별과 소외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야 합니다. 또 우리는 이 소외와 차별을 얼마든지 끊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 해답의 중심에 서남해안이 있습니다. 서남해안은 발전에서 장기소외되었던 탓에 역설적으로 반도체와 같은 첨단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광활하고 안정된 가용토지가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용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핵심 화두인 RE100을 충족할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어, 반도체와 AIDC 등 전기를 대량 소비하는 최첨단 미래산업의 세계적 최적지로 꼽힙니다.
정부가 도로, 용수, 전력, 인력, 문화, 교육, 주거 등 정주여건과 기반시설을 과감하고 충분하게 지원해 준다면, 호남은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중심도시가 될 것입니다.
용수와 전력이 한계에 다다른 수도권의 기존 반도체클러스터 구축 계획은 앞당겨 신속히 추진하되, 동시에 제 2의 대규모 집적단지를 초고속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장기 소외에 따른 고통과 설움을 겪었던 호남에게는 지금까지의 2중 차별이 예상 못한 큰 기회의 원천이 되는 것입니다. 전화위복을 통해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만들 절호의 기회입니다.
호남에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닙니다. 정부의 대대적 지원 속에 관련 기업의 결단으로 가장 합리적인 반도체 산업 중심지를 추가조성하는 것입니다. 국토 균형 발전을 이뤄내고, 뿌리 깊은 지방 차별과 영·호남 갈등을 완화할 국가적 대의(大義)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치열하게 논쟁하되 이제는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갈등과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소모적 정치투쟁은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생존 목표를 위해, 모두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아내와 비싼 양식당에서 이만 원짜리 파스타를 먹었다. 돈이 좋긴 좋았다. 입이 황홀하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직접 면을 뽑고 매일 신선한 재료를 공수한다는 게 사장님 설명이었다.
다 먹고 밖에 나오니 박스를 줍고 계신 할머니가 눈에 띄었다. 90도로 굽은 등판이 뙤약볕에 젖어 지도처럼 얼룩덜룩했다. 거들어 드릴 만도 했는데 괜한 오지랖처럼 보일까 봐 나서질 못했다. 할머니는 순식간에 박스를 정리하고 리어카를 끌고 또 다른 박스를 찾아나섰다.
돌아오는 길엔 죽은 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할머니는 국수 장사를 했는데 손님은 많았지만 돈을 벌지 못했다. 파는 국수보다 퍼주는 국수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노인네라고 퍼주고 과부라고 퍼주고 코흘리개라고 퍼주고, 그냥 퍼주고.
박스 앞에 손 놓고 있었던 게 부끄러웠다. 소방관씩이나 하면서 나는 곧잘 중요한 사실을 잊는다. 잘 산다는 건 얼마나 비싼 국수를 사 먹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따뜻한 국수를 대접하느냐에 달렸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