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청산은 이진관이 혼자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고 판결을 통해 내란이 얼마나 치밀하게 악랄하게 준비된 것인지 충격적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주류언론에는 내란특검과 재판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거의 관심과 보도도 없고 가끔 이진관 욕하는 조선일보 기사만 볼 수 있다.
일대일 소통은 비대면이라고 해도 아주 사적인 공간에 침투를 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조심해서 시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대일로 전달하고 싶은 사람은 오조오억명이고 운영자는 한정적이죠 절차와 수단을 건너뛰고 DM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걸 보낼 수 있어서 보내는 건 성숙한 피드백이 아니에요.
행사를 다녀와서 생겼던 불만을 메시지를 통해 1대1 소통 형식으로 전달하는 것은 일반적인 것도 당연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 피드백 관리를 위해 운영자들은 따로 서칭을 하거나 보통은 구글 설문지를 돌리곤 하죠 개인적으로 와라락 풀어냈더니 그걸 대응해준다고 당연하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김민하 평론가가 지금의 부실투표 시위의 특징에 대해 “참정권을 외치지만 참정권이 제한되는 여러 조건의 타인, 즉 장애인이나 노동자들이 처한 어려움으로 절대 관심이 확장되지 않는다. 오로지 ‘정상성을 가진 나의 권리‘가 침해될 수도 있다는 불안에만 단단하게 집중한다”고 지적함.
지방선거 운동 기간 내내 마음이 걸리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 4. 15. 고진수 세종호텔 지부장이 A학교 성폭력 공익제보자 교사에 대한 해고 복직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서울교육청 집회에 참가했다가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 연행되어 구속된 사건이다.
고진수 지부장은 서울교육청에 공익제보자 복직 투쟁에 연대하러 갔다가 교육청 건물 안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체포 연행되어 구속되었다. 서울남부구치소에 구속된 상태로 경찰청에서 시행한 휴대폰 포렌식 절차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수갑과 포승을 풀지 않은 채 진행하는 경찰의 인권침해적인 수사 행태에 대해 항의했다. 그러나 시정되지 않았다. 경찰의 연행, 검찰의 도주 우려를 이유로 한 구속영장 청구, 법원의 영장 발부, 일련의 부당한 체포와 수사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옥중 단식에 돌입했고 오늘로 22일차다. 고진수 지부장은 세종호텔 앞 도로 구조물 위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338일 동안 고공농성을 했던 노조간부다. 도주 우려라니... 구속하기 위한 억지 사유였다. 아니 고진수 지부장에 대한 모욕적인 사유였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지방선거가 끝난 후 잠시 휴가를 얻었다. 고진수 지부장의 단식 소식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오늘 오전 서울남부구치소에 접견을 신청했다. 서울시장 선거 후 처음으로 찾은 곳이 되었다. 단식 22일차인 지부장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걱정이 앞섰다.
10:30경 서울남부구치소 변호인 접견실(남자) 10호실로 안내되었다. 아크릴 판 너머에 고진수 지부장이 먼저 와 앉아 있었다. 얼굴을 보는 순간 뭉클했다. 핼쑥해진 얼굴과 헐렁한 수의에서 단식 22일차임을 느낄 수 있었다. 얼굴은 하얗게 맑아 보였다. 마치 수도승처럼. 악수를 했다. 손에서 찬 느낌이 전달됐다. 단식으로 체온이 낮아진 때문일 것이다.
구치소 내 생활부터 건강 상태까지 나는 질문을 쏟아냈다. 말하기 힘든 사람에게 많은 말을 시킨다는 생각이 든 것은 고진수 지부장이 약간 호흡을 고른다는 것을 알고 난 후였다.
나는 말했다. 구속된 소식을 듣고 걱정이 많았다. 게다가 단식까지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쓰였다고 했다. 고진수 지부장은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고진수 지부장은 그런 사람이다. 남들에 대한 배려가 앞서는 사람이다.
공교롭게도 오늘 오후 3시 고진수 지부장에 대한 보석심리재판이 예정되어 있었다. 나는 변호인 접견을 끝내고 서울서부지법으로 향했다. 보석심리재판을 지켜보고 싶었다. 피고인 고진수 변호인으로는 이덕우, 김상은, 신하나, 노푸른, 그리고 법률원 변호사 1인이 참석했다. 검사는 범죄의 중대성, 도주 우려를 이유로 석방 신청은 기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법정에서 몇몇 야유가 일었다.
피고인 고진수의 변호인들은 검사의 보석 불허 주장에 대해 간략하지만 상세히 반박했다. 노조 차원에서 복직을 요구하는 활동이 중대한 범죄인가? 성폭력 공익제보자 복직 집회에 연대하러 간 것이 중대한 범죄인가?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시정하고 복직을 위해 한시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지부장에게 도주 우려라니 이것이 타당한 구속 사유인지 따져 물었다. 김상은 변호사는 1980년 광주항쟁으로 광주교도소에 구속되어 단식하다 끝내 사망한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 열사를 아느냐고 재판장 판사에게 질문하며 울먹였다. 변호인들은 검사와 재판장 판사에게 도대체 고진수 지부장을 구속할만한 사유가 있는 것인지 따져 물었다.
재판장 판사는 보석 석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빨리 내리겠다고 말하고 심리를 종결했다. 그리고 1시간 가량 지난 후 고진수 지부장에 대해 석방 결정이 내려졌다.
2026. 6. 12.
권영국
#고진수 #세종호텔 #보석 #석방 #민변
오늘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세종호텔 고진수 지부장 보석허가신청에 대한 심문이 진행되었습니다. 녹색당 대표단도 심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과 릴레이 동조단식에 함께했습니다.
수많은 시민의 연대로, 재판부가 보석신청을 인용하여, 고진수 지부장이 석방될 수 있었습니다!
서울용산경찰서와 검찰은 고진수 지부장이 정당하게 쟁의 행위를 무리하게 탄압했습니다. 세종호텔 로비농성, 서울시교육청 농성천막 설치, 서울시 교육청 고공농성 연대 등 어떠한 폭력도 없었던 3개 사건을 엮어 무리하게 기소했고, 심지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까지 감행했습니다.지난 15년간 투쟁을 이어온 수많은 시민의 연대로 두터운 관계망이 형성된 세종호텔 투쟁과 고진수 지부장을 모욕한 처사입니다.
이에, 고진수 지부장이 표적구속에 대한 항의와 남부구치소의 인권침해에 대한 항의로 5월 22일부터 무기한 옥중단식에 돌입한지 오늘로 22일이 됩니다. 체중이 10kg가 감소했고, 건강 상태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황당한 이유로 구속적부심을 기각하고, 재판방청조차 제한하던 재판부는 수많은 시민들의 연대가 이어지자 결국 방청을 허가했고, 오늘 보석 인용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6월 19일 오전, 1차 공판이 진행됩니다. 고진수 지부장은 비록 몸은 풀려났지만, 여전히 부당한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재판부가 제대된 판결을 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관심과 연대가 절실합니다.
“고진수는 무죄다! 고진수를 일터로!” 부디 함께 행동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