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전물 또 꽂혔는데 황실 대대로 양인이 태어나는 나라의 몇 없는 음인 도로 백도 어떨까.
백은 이 나라의 황태자이고 보위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음인 배필을 맞아야 해서 아직 즉위를 못했다.
그런데 병판 외동이 음인이라네?
백은 그날 바로 이를 확인하러 병판의 집으로 향한다.
조교백 보고싶어
성격 뭐같은 교수 밑에서 조교하는데 백 성격도 만만치 않아서 마이웨이로 잘 일하고 있었단 말이야. 근데 어느날 교수님 방에 자주 오는 꼬맹이같은 애가 있는 거지
쟤도..대학생? 하면서 잠깐 생각하고 말았는데..
하루는 밖에서 담배피고 있는데 얼레 그 꼬맹이가 울면서 나오네
꿀알바를 찾던 도에게 나타난 구인 글...
‘ 사람 구합니다. ‘
화면에 띡 비친 여섯 글자가 다였으나 도는 홀린 듯이 글을 클릭했다.
구인 글에는 보통의 알바 소개처럼 하는 일과 임금, 근무 시간과 장소가 올려져 있었,
“...고용인 집에서 고용인과 함께 지내기..?”
이게 뭐지. 무슨 알바일까.
- 어쩜.. 저렇게 얼굴에 철판 싹깔고 말을 걸지..
하하호호 잘도 웃네.
도는 밥을 한가득 퍼서 입에 밀어넣었음. 맘이 상해서. 일주일 전 밤, 2차가자고 어깨동무하는 꼰대부장 슬쩍 밀어 넘어트리고 안죄송하지만 죄송합니다~ 하고 도망치던 통쾌한 밤이었다.
[ 개자식 ]
이새끼가 왜 전화를하지? 도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ㅂ뱨켬.. 동기..아니 도의 구썸남이자 구섹파였다.
‘점심 먹으러 갑니다.’
아직 셀카를 찍는게 어색하지만 겨우 어렵게 한장을 찍어 전송해.
오후 2시가 넘은 시간. 아직 촬영중이겠네.
2년전. 됴와의 첫 만남이 생각나.
-말해봐요
-네?
-원하는게 뭔지 말해야 내가 이뤄줄 수 있는지 없는지 알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냥 좋은 작품 만나서 좋은 연기 하고 싶어요
-그게 끝?
-끝, 은 아니고 운이 좋다면 상도 한번 타고…
-연기 ㄷ상 말하는겁니까?
-아뇨…! ㄷ상은 그건 너무 큰 상이라서…
-생각보다 배포가 작네요
-…그런가요?
-도견스씨 잘 들어요 이 세상에 운이라는건 없습니다
운은 다 돈에서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운이 없다면 자본이 적은게 아닌가 생각해봐야지. 그런면에서 도견스씨는 운이 좋네요. 내가 도견스씨 운이 되어주겠습니다. 그러니까 도견스씨는 가끔 날 상대해주고 그 운을 받아가면 돼요.
-장 비서
-예 상무님
-주문한 초콜릿은 준비가 잘 되고 있습니까?
-예 차질없이 내일 도착한다고 전달 받았습니다
-도 배우 ���가도 잘 얘기 됐습니까?
-아, 그 건은 아직 조율중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잘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그래요
뱩이 넥타이를 살짝 풀어내리며 한번 더 휴대폰을 확인 해.
‘네에 저도 밥차 와서 밥 먹고 다시 촬영해요. 그리고 넥타이 잘 어울려요. 끝나는데로 연락드릴게요. 오후도 힘내세요.’
귀엽기는.
피식 웃은 뱩이 다시 바깥 풍경으로 눈을 돌려.
이미 마음을 다 줘 놓고 아닌 척 그 마음을 모른척 하며 됴를 상처 입혔던 가혹한 계절이 지나가고 있어.
겨우 되찾아 온 됴와 함께 연인으로써 처음 맞는 발렌타인 데이가 곧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