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를 너무 잘하면 생기는 일
몇 년 전 일임.
아내가 설거지하다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음.
숟가락인 줄 알고 수세미로 박박 문질렀는데
알고 보니 칼날이었다고 함.
가서 보니까 엄지손가락이 깊게 찢어져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음.
예전에 군대에서 응급처치 대회 1등 한 적이 있어서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움직였음.
거즈로 지혈하고
압박붕대로 감고
최대한 깔끔하게 드레싱한 뒤 병원으로 출발.
근데 병원에 도착하니까
"앉아서 기다리세요."
함.
나는 속으로
'아니 이 정도면 바로 봐야 되는 거 아니야?'
싶었는데 그냥 기다렸음.
10분쯤 뒤.
간호사가 붕대를 풀어보더니 표정이 바뀜.
의사까지 불러옴.
"왜 이제 오셨어요?"
"신경 끊어진 것 같은데요."
알고 보니 내가 응급처치를 너무 깔끔하게 해놔서
병원에서는 이미 다른 병원에서 처치받고 온 환자인 줄 알았던 거임.
급한 환자로 안 본 거지.
결국 큰 병원으로 급하게 이동.
의사가 보더니 또 한마디 함.
"시간이 꽤 지났네요."
신경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붙이기 어려워진다고.
바로 수술 들어갔는데
다행히 대부분은 붙였지만
일부 신경은 결국 못 살렸음.
그 일 이후로 수년이 지났는데
아내 손에는 아직도 긴 흉터가 남아 있고,
가끔 찌릿찌릿한 느낌도 평생 간다고 함.
지금도 가끔 생각함.
응급처치를 잘한 게 맞았던 걸까.
차라리 피를 철철 흘리면서 갔으면
더 빨리 치료받았을까.
Mientras de juega este Mundial de Fútbol están masacrando a perros callejeros en #Marruecos, con la excusa de la nueva convocatoria de 2030.
Se estima que pueden llegar a matar a 3 MILLONES 🐕❌
밭일을 많이하니
손목도 상하고 손가락 마디마디
굵어진 건 당연지사고
관절염까지 와서 겨울이면
찬물에 손을 못 담근다
어느날 모임에 나갈 준비를 하며
장신구를 꺼내봤는데 목걸이 귀걸이는
할수 있지만 반지는 죄다 작다
금을 보태 늘릴까 했더니
금값이 천정부지라 포기했다
애들이나 줘야지
어제 세시간을 투자해서
서리태콩 갈아 베자루에 꼭 짜서
펫트병 두개 만들었다
이젠 짜는 것도 힘이 부치네
저녁 때 감자 캔거와 오이 몋개 따서
아들집에 갔다줬다
오늘은 밭에서 자고 새벽에 일한다니
아들이 일 그만하고 집으로 가란다
밭에서 자고 눈뜨니 8시
12시까지 일하는데 땀이
콩국 맛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