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비오 역시 올 줄 알았다
네가 이 편지를 발견할 때쯤엔 나는 이 곳에 없을 거야 미안하다
네가 마지막으로 한 부탁은 들어주지 못할 것 같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은 어쩌면
너와 나의 음악에 대한 깊은 갈망과 사랑 때문에 벌어진 일 아니었을까
그로 인해 아프고 많이 힘들었지만
뜨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대하는 너를 보고 나도 느끼는 바가 많았어
나도 이제 원망과 증오를 담은 음악이 아닌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떠나려고 해
비록 오해로 인해 너를 힘들게 했지만
내가 그토록 복수에 집착했던 이유는 어쩌면
너와 같이 피아노를 쳤던 그 시절을
내내 그리워했기 떄문인지도 모르겠어
그동안 미안했고 고마웠다
부디 절대 포기하지 말고
좋은 음악가로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