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환된 박위 결혼식 동생 축사
송지은의 어머니가 결혼식 날 이 축사를 듣고 오열하시는 모습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축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나도 읽어보니 송지은 어머니가 왜 오열하셨는지 200% 이해할 것 같다. 내 딸이었으면 뜯어 말렸을 것이다.
---
저는 오늘부터 신부 송지은 양의 영원한 서방님 박지우입니다.
10년 전, 저희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면회객들을 미소로 맞이하고 제한시간 30분을 거의 다 보내고 난 뒤 마지막 제 면회 차례가 되면 형은 진이 빠진 모습으로 저를 맞이했습니다.
저는 너무 슬펐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까지 울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둔 부모님의 25살짜리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듣는 형이 답답하고 귀찮을까봐 티는 잘 안내지만요
혹시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어쩌지?"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합니다.
얼마전 저희 형이 형수님이랑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가 나는 뭔가가 배출이 되는 사건이 있었어요.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그러니까 형수님이
"큵큵, 한번 정도 난다.
오빠 걱정하지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
저는 살면서 이렇게 믿음직한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 얘기를 듣고 저는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형을 보내줄게.
잘가.
(중략)
"지우야, 너에게 장애란 뭐야?"
저는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다." 라고 대답했어요.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습니다.
형수님,
저희 형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줘서 고맙습니다.
형, 결혼 축하해.
헐 우리가 평생 알 수 없는것들 이거래
.
1. 누군가 날 얼마나 깊이 좋아했는지
2. 낯선 사람이 내 옷차림을 맘에 들어했던 순간
3. 내 말투를 유난히도 좋아했던 이웃
4. 내가 없는 자리에서 내 이름이 얼마나 자주 오르내리는지
5.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 친절과 배려가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6. 내 카톡을 받을 때마다 웃음짓는 사람이 있는지
7. 누군가 뒤에서 날 몇번이나 변호해줬는지, 내 편이 되어줬는지
.
.
와 이렇게 보니
우린 꽤 행복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
우리 아버지가 한 번도 화를 내신 적이 없었는데 크게 한 번 화 내신 날 이런 말씀 하시더라.
1. 너의 약점, 그리고 우리 가족의 치부는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아라.
2. 가장 친한 친구도 들을 당시에는 이해해줄 것 같지만 뒤돌아서면 언젠가는 그게 너의 약점이 된다.
3. 사람은 아무리 친해도 결국 남이다.
4. 내 약점은 언젠가 칼이 되어 상처로 돌아온다. 외롭다 생각 말고 묵묵히 할일만 하고 살아가라.
5. 누구에게도 위로받으려 하지 마라.
6. 남에게 기대지말고 스스로 지키며 살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