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서문 노체 논의는 201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도 트위터에 나올 정도로 오래된 논쟁이고, 작년 트윗 검색해도 나올 것임. 저 트윗 12년 하는 동안 이 논쟁 늘 나왔는데 이번에만 왜 피디가 불링을 당하냐면 아이돌 이름을 사람들이 끌고 왔기 때문이예요. 괜히 트윗 절기라고 하는 게 아닌데요?
@lamp_of_pix 선생님 의견에 공감하며
지나가는 경상러로서 하나만 주를 달자면
‘도시가 다돼뿟노’는
‘언제 이래 도시가 다돼뿟노’ 가 맞습니다.
‘도시가 다돼뿟노’는 ‘재밌노’ ‘무섭노’와 같이 잘못된 용례이며
와 이래 재밌노
뭐가 그래 무섭노
는 맞습니다.
의문사(5W1H)있는 의문문에만 노가 붙습니다🥲
"풍자는 권력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비웃고 있다면, 그것은 풍자가 아니라 괴롭힘이다. Satire is meant to ridicule power. If you are laughing at people who are hurting, it's not satire, it's bullying."
애초에 일베가 노노거리는걸 더 적극적으로들 막았으면 지금같은 사태는 안 왔겠지… 걔들이 ‘이거 경상도 사투리인데? 왜 지역차별하노’ 같이 느물거리는걸 맞장구치며 맞다 경상도 사투리에 그런 용례가 있긴 있어서 그걸 다 일베사투리라고 할 수는 없다 하면서 면피용 논리를 만들어주는 바람에
인터스텔라에서, 쿠퍼 딸이 학교에서 달 착륙 음모론 배우는 장면, 영화지만 너무 과장된다고 생각했는데.. 특히 선생들이 진심으로 그걸 믿는단 점이
한 세대도 아니고 몇 년 만에 '누가 봐도 어색한 용법'이 '자연스럽고 원래 쓰는 말투'로 바뀌는 걸 실시간으로 보고 있으니 여러 생각이 든다.
"표현의 자유가 한국에서 참 고생이 많습니다"
아래 홍성수 교수님 글 필독을 권합니다. 긴 글이 부담되시면 <말이 칼이 될 때>,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책으로 천천히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림다. ;0
표현의 자유가 한국에서 참 고생이 많습니다. 저도 한편으로는 표현의 자유 운동에 참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혐오표현에 대해 연구하고 활동도 해온 사람으로서, 아직도 이 수준이라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내가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아직도!! ㅠ“라는 하나마나한 넋두리라도 해 봅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 그 표현은 바람직한 표현이다“라고 치부하는 겁니다. 아닙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것은 ”그 표현을 법으로 금지하지 말자“고 하는 것이지 그 표현이 좋다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표현의 자유는 보장하지만 그 표현을 비판하는 것은 전혀 모순이 아닙니다.
또 한 가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도 국가 법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의 규제나 정치적 사회적 비난과 제재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미국에 대한 엄청난 오해가 있습니다.(이미 제가 ‘말이 칼이 될 때’라는 책에서 다 했던 이야기입니다만…) 미국은 표현의 자유가 광범위하게 보장되는 나라지만 부분영역에서 규제는 오히려 더 강력하고, 혐오표현이 차별로 이어질 때는 어느 나라보다도 더 강한 제재를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미국은 뉴욕 센트럴 파크에 가서 혐오표현을 해도 잡아가지 않습니다만, 똑같은 말을 직장이나 학교에서 했을 때는 차별로 간주되어 징계하는 나라입니다. 회사/학교가 사건을 무마하고 은폐하려고 했다가는 수십억원 짜리 징벌적 손해배상도 때리는 나라고요(언론에 종종 화제가 되어 보도되는거 보셨죠?) 배재고 사태 같이 스포츠 경기장에서 선수가 혐오표현을 했다면 당연히 제재를 받습니다. 혐오표현하는 관중은 경기장 출입이 금지됩니다. 형사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지 않을 뿐이고, 운동 그만 두고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 터치하지 않을 뿐이죠.
ABC 방송의 what would you do?(WYWD)라는 일종의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이 있는데, 길거리, 까페, 레스토랑 같은 데서 인종 혐오, 성소수자 혐오, 종교 혐오 등의 상황을 가상으로 연출하고 평범한 시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는 실험을 자주 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개인주의적이라 남의 일에 관심이 없을 것 같죠? 아닙니다. 어디선가 나타나 득달같이 달려들어 ”여기서 이러면 안된다“ ”다른 데 가서 놀아라“ 오지랍을 제대로 떱니다. 혐오표현을 법으로 처벌하진 않을 뿐 사회적 규제가 작동하는 거죠.
저는 미국이 유럽과는 달리 혐오표현을 법으로 처벌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에 맡기는 것에는 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는 이런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스타벅스 탱크데이 어쩌고 라며 응원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라고요? 형사처벌하지 말자는 의미라면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사회적 제재와 대응이 필요 없다고 한다면, 그리고 립서비스로 “그런 응원이 문제가 있긴 하지만”이라고 한마디 덧붙이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어쩐다 장광설을 늘어 놓는다면 그건 미국식도 아니고 유럽식도 아니고…. 그냥 제멋대로인 것이고요. 사실상 5.18 혐오가 별 문제가 아니라고 옹호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어제 배재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문들이 광주일고를 방문하여 사과했습니다.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영역에서의 더 강력한 자율규제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은 국가의 개입에 반대하는 것이지, 사회의 조치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아니, 국가 개입에 반대하기 때문에 더더욱 강력한 사회적 규제를 주장하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적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