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파라다이스, 한야 야나기하라] 리틀 라이프를 읽고 정신 못차릴정도로 아팠는데, 투 파라다이스는 그렇게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 낙원을 찾아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어른들이 그렇게 “그곳은 낙원이 아니야!”라고 뜯어말린다 하더라도 우리는 모험을 택할 수 밖에 없지. 읽는게 즐겁다.
한야 야나기하라의 리틀 라이프를 완독한 이후 계속 우울하다. 울적하다. 위대한 문학은 한 사람의 일생을 관통해서일까. 주드와 윌럼의 고통이 전이되었나.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상처를 가진 사람과 그 사람을 사랑하는 자의 고통. 그 모든게 너무 절절해서 내가 그 삶을 산 것만 같아.
주드가 해럴드와 윌럼, 앤디처럼 좋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도, 스스로 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수없이 다짐하는 것을 읽어나가는게 괴롭다. 하루종일 눈이 뿌옇다. 그러면서도 이 긴 이야기를 읽어나가게 된다. 어린 주드를 읽는 일이 너무나 고통스러우면서도. 읽게 되고야 만다.
🐴 은행나무 1월 신간 예고
히이잉~ 붉은 말의 해가 밝았습니다!
은행나무의 1월 출간 예정작을 공개합니다.
“현존하는 작가 중 이보다 더 뛰어난 작가가 있을까?”
전 세계적 현상이라 불리는 샐리 루니의 최신작
📖 샐리 루니 『인터메초』 *예약판매
2025 서점대상 1위
생활 속 고투를 지탱하는 한 끼처럼
무뎌진 감각을 다독여줄 세계
📖 아베 아키코 『카프네』
산 속 고라니호텔로 찾아갈 수밖에 없던 이유?
문단이 주목하는 신예작가 전예진의 무한한 상상력
📖 전예진 『매점 지하 대피자들』
20세기 미국 문학의 전통을 세운 거장
아름답고 그로테스크한 미국적 이야기의 정수
📖 셔우드 앤더슨 『와인즈버그 사람들』
비보호 [Unprotected]
서로를 보호하고 지켜낼 수 있을 거라는 완전한 믿음
📖 문학잡지 『Axt 64』
📍 출간 예정작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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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행복해야하는 것 아닐까? 내가 꿈꾸지만 감히 겪어보지 못한 휴가의 모습인데, 왜 악독한 권태는 인간의 곁을 떠나지 않는가. 읽는 내내 나른함에 시달려서 몇 번이나 잠들었다…
이 소설에선 사랑은 전부이지만, 이미 나른해져 버렸다. 물론 뒤라스의 다른 소설에 비해서는 읽기 쉬운 편.
노동과는 상관없는 지적인 사람들이 이탈리아 바다에서 휴가를 보낸다. 더위와 권태에 시달리지만, 사랑은 고민할지언정 생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랑마저 강렬하거나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 의무를 다하지 않는 가정부만이 행복해보인다. 자고, 마시고, 수영하고, 사랑하는 일 밖에 할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