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Event – 지나간 시간의 재회》
#REVIVA_할로윈#붉은달아래기억
과거에서 멈춰 있던 인연이 붉은 달 아래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날, 그 손을 놓았었다 해도—
당신은 추억과 다시 마주하게 될 거예요.
:: [ LOG ENTRY — 2037.11.01 12:00 ~ 22:00 ] 할로윈 메인 이벤트 기록 완료 ::
#REVIVA_할로윈#붉은달아래기억
*화이트가 조용히 팔을 걸치자, 리너스는 잠시 머뭇거리다 화이트의 팔을 조심스럽게 빼내고선 입을 열었다.*
저는. 갑자기 몸이 안좋아서..
*리너스는 서두르며 스르르 자리를 피했다.
소란한 파티장에서 조용히 사라지는 그의 모습은 저승사자와 닮아있었다.*
*잔잔한 음악과 촛불의 은은한 떨림 속, 화이트는 분홍빛 음료가 담긴 잔을 살며시 기울였다. 그녀의 눈가엔 장난기 어린 미소가 머물렀고, 가볍게 반짝이는 와인글라스 너머로 파티장의 풍경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사람들의 소란에서 살짝 비껴선 어두운 구석에 시선이 닿았다. 장식된 커튼 뒤, 희미한 조명조차 닿지 않는 그늘 속에서— 말없이 누군가가 서 있었다.*
*화이트는 잠시 잔을 내려 두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구두 끝에서 퍼지는 마법진의 잔광이 스르르 바닥을 스쳤고, 그녀는 이내 그 앞에 멈춰 섰다.*
...안녕하세요, 리너스 씨. 파티장이 많이 소란스럽죠?
*그녀의 목소리는 조용하고 따뜻했다. 그리고 이내 아무 말 없이— 조심스럽게 그의 팔에 자신의 팔을 끼워 넣었다.*
*화이트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그를 올려다 보았다. 오색빛 램프 아래, 그녀의 미소가 살짝 번졌다.*
자, 이제... 같이 돌아볼까요? 할로윈은, 함께여야 더 즐겁잖아요.
*그녀의 속삭임은 마치 마법처럼, 그늘 아래 머물던 침묵마저도 부드럽게 녹여내고 있었다.*
#REVIVA_할로윈 #붉은달아래기억
@primera_Linus
🎃 RE:VIVA 할로윈 | 《Halloween》
2037.10.31 ~ 11.01 / 31일 18:30 ~ 1일 23:59
▸ 그림자 속에서 이어지는 그림자 무도회
▸ 다시 만나는 잊힌 인연과의 재회
#REVIVA_할로윈#붉은달아래기억
:: [ LOG ENTRY — 2037.10.31 18:30 ] 할로윈 개막 기록 완료. ::
...
*리더의 말에 잠시 그를 빤히 바라보던 리너스가 변신 주문을 영창한다.*
“운명의 리듬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하모닉 바톤, 비트를 시작합니다. Fill-In!”
*변신 후 그가 마법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Rhythm Lock》
*리너스의 연주로 인해 소대원들의 움직임이 마비되기 시작한다.*
*급작스레 파동치는 코어.화이트는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불안정하게 요동치는 반응을 감지했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얕게 떨리는 떨림. 마치 무언가가 도달해선 안 될 경계를 넘어섰다는 듯한 미묘한 이상이었다.*
*그녀는 조용히 창가로 다가갔다. 손끝으로 창틀을 짚고, 천천히 창문을 열었다. 차가운 공기가 실처럼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 평온했는데…
*눈을 감고 한 번 숨을 들이켰다. 새벽과 아침 사이의 공기. 어딘가, 익숙한 결이 흐트러져 있었다. 바람은 무언가를 전하고 있었고, 그 속에는 서늘한 정적이 스며 있었다.*
*도시의 숨결이 낯설게 느껴졌다. 언제나처럼 돌아가던 세계가— 지금 이 순간만큼은, 억지로 멈춰진 것처럼 고요했다. 기척 없는 고요가, 오히려 더 명확한 징후였다.*
*그녀의 시선은 하늘 저편을 응시했다. 붉게 물들지도, 파랗게 맑지도 않은— 어중간한 색조의 하늘. 그리고 그 아래, 감춰진 무언가가 뚜렷하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이테르 씨, 지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부드럽고 차분했지만— 그 속에 깃든 불안은, 새벽의 냉기보다도 또렷하게 떨리고 있었다. 단숨에 알 수 있었다. 이건 단순한 이상기류가 아니다. 어딘가,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가 뒤틀리고 있다는 것을.*
*아이테르는 평상시처럼 학교 옥상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참이었다. 장갑을 벗고 눈을 감으며 자연을 느꼈다. 바람이 실어 나르는 도시의 소음들, 그 속에서 나무들이 속삭이는 소리, 흙내음, 잔잔한 바람의 흐름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대기의 온도가 급격히 식어내리는 것을 느꼈다. 피부에 닿는 공기가 마치 날카로운 얼음 조각처럼 변하며 온몸의 감각을 꿰뚫었다. 단순한 냉기가 아니었다. 주변의 모든 풀잎들이 일순간 비명을 지르는 듯, 고통스럽게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그의 귓가를 스쳤다.*
*아이테르는 천천히 눈을 떴다. 하늘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색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희미한 연보랏빛이 퍼지더니, 이내 검붉은 기운이 스멀스멀 태양을 집어삼키는 듯한 스펙트럼으로 변해갔다.*
*숨을 깊게 들이마신 아이테르는 단호한 표정으로 외쳤다.*
운명의 부름에 따를지니, 자연이여 응답하라.
《Aither, Ascend!》
그가 마법을 외우는 동안, 갈색 머리칼이 은색으로 변하며 부드럽게 빛났다. 그의 눈동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은청색빛으로 반짝였다. 프릴 소매와 은청색 보석 장식이 있는 슈트 복장이 그의 몸을 감싸 안았고, 손에 쥔 교감의 지팡이가 희미하게 푸른빛을 냈다.
동시에 아이테르의 귀에 수많은 자연의 목소리들이 아우성치듯 뒤섞여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언어는 공포와 혼란, 그리고 깊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대지의 심장에서부터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이 모든 것을 왜곡하려는 듯, 공기 자체가 이형의 입자들로 오염되는 감각이 피부로 전해졌다. 머릿 속으로 전달되는 자연의 목소리들은 일순간 불협화음처럼 혼탁해졌고, 그의 가슴 속 코어가 미세하게 교란되며 불안정한 반응을 보였다.
'이건… 단순한 기상이변이 아니야.'
*아이테르의 이성이 빠르게 상황을 분석했다. 이런 거대한 자연의 경고는 난생 처음이었다. 마치 대자연 전체가 죽음의 그림자에 갇히는 듯한 압박감. 무언가 엄청난 이상 현상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는 망설일 틈도 없이 몸을 일으켰다. 이 비정상적인 상황을 리더에게 가장 먼저 알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의 모든 감각을 지배했다.*
*아이테르는 평소의 차분함을 잃은 채, 리더가 있는 곳을 향해 빠른 발걸음으로 학교 옥상을 가로질렀다.*
@Primera_White
《Main Event – 잠들어 있던 기억》
#REVIVA_단풍캠핑#따뜻한숨결과낙엽사이
꿈속에서 펼쳐지는 단 하나의 과거.
당신은 어떤 장면과 마주하게 될까요?
잠에서 깨어났을 땐,
마음 어딘가에 작은 흔적이 남아 있을 거예요.
:: [ LOG ENTRY — 2037.09.27 15:37 ] 단풍 캠핑 메인 이벤트 기록 완료 ::
* 베스퍼는 캠핑장을 향해 걸어가는 리너스의 뒷모습을 무심히 바라봤다. 시선은 자연스레 그의 발끝에 머물렀다.
혹시 또 넘어지진 않겠지.
그 생각에 다다르자, 곧 시선을 돌렸다. 불필요하게 불편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는 발걸음을 텐트 쪽으로 옮기려 했지만,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자신을 아느냐는 그 황당한 질문. 대답을 내뱉었을 때 스친 낯선 실망감. 그리고 돌아서는 지친 뒷모습. 자꾸만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결국 몸을 돌려, 리너스가 사라진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리너스의 모습이 다시 시야에 들어서자, 걸음을 늦추고 일정한 거리를 두며 뒤를 따랐다.
얼마나 걸었을까. 캠핑장의 불빛과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주변을 천천히 훑던 그는, 리너스가 본인의 텐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따라 왜 이토록 한숨이 잦은지.
한동안 말없이 그 텐트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몸을 돌려 자신의 텐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
@Vortex_Vesper *리너스는 자신을 모른다는 베스퍼의 대답에 조금 시무룩한 얼굴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혼자 갈 수 있습니다..
*평소같으면 아무렇지 않았을텐데 이상하게 서운함이 약간 담긴 말투였다. 리너스는 말을 마친 후 곧장 뒤를 돌아 캠핑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