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실에서 벌어진 수많은 황당한일 중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경찰 기동대 출동입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아파트 경로당, 민간 사유지입니다.
국가 공권력이 개인의 사유지에 발을 들이려면 법적 근거와 절차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 절차가 지켜졌습니까? 참정권 침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모인 사유지에, 선관위의 요청 한 마디로 기동대가 들이닥쳤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현장 통제가 아닙니다. 개인의 재산권과 공간적 자유에 대한 정면 침해입니다.
기동대 투입이 단순한 현장 정리를 넘어 시민을 강제 진압하고 연행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그 명령 체계와 의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어제는 온통 선거의 소음과 피 말리는 개표의 긴장감으로 가득 찬 하루였다. 아침이 되서야 판이 뒤집히고 작은 격차가 빚어내는 아수라장과 선관위의 기괴한 파행이 교차하는 그 소란스러운 링 밖에서, 나는 굳이 사적인 감정을 광장에 꺼내놓지 않고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그 무거운 침묵의 이면에서, 나는 어제 하루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는 누릴 수 있는 가장 깊고 묵직한 행복을 남몰래 삼키고 있었다.
발단은 메신져로 당도했던 박상용 검사의 메시지였다. 이재명의 가장 깊고 어두운 심연을 파헤치다, 기어이 '직무 정지'라는 시간의 감옥에 갇혀버린 그 고독한 검사. 어제 선거를 다녀와 쓴 글에 이 나라의 병리에 큰 깨달음과 위로를 얻었다며 정중한 인사를 건네왔다. 방금 나는 그가 보내온 명함의 번호로, 요란한 동정 대신 담백하고 정중한 연대의 문자를 조심스레 남겨두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종종 캄캄한 허공에 대고 홀로 돌을 던지는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권력의 오만과 맹목적 광기에 맞서 매일같이 차가운 활자를 벼려내지만, 이 견고하고 야만적인 벽이 과연 내 알량한 펜촉 하나로 긁히기나 할까 하는 서늘한 무력감이 찾아오는 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어제, 권력의 린치를 맨몸으로 견뎌내고 있는 박상용 검사로부터 날아온 문자들은 내 안의 그 오랜 무력감을 단숨에 증발시켰다.
범죄자가 떵떵거리며 권력을 쥐고, 그 범죄를 수사한 공직자가 도리어 행정적 단두대에 올라 유배당하는 이 미쳐 돌아가는 세상. 그 광기의 한복판에서 가장 외롭고 시린 싸움을 하고 있을 사람에게, 모니터 뒤에서 두드린 내 보잘것없는 글 몇 줄이 아주 작은 온기와 등기대가 되어주었다는 사실. 그것은 내가 지난 몇 년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글을 쏟아낸 그 어떤 날 선 촌철살인보다도 벅차고 거룩한 보상이었다.
이재명이 대낮의 투표소에서 조롱하듯 법을 짓밟고, 텅 빈 깡통들이 진영의 간판을 달고 승리하는 기괴한 시대. 비정상이 정상을 조롱하고, 떼법이 법치를 능멸하는 참담한 암흑기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진실을 지키려는 고독한 개인들이 이렇게 활자 너머로 서로를 알아보고 묵묵히 연대하고 있는 한, 이 싸움은 결코 저들의 뜻대로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선거라는 거대한 소란함 뒤로, 외로운 검사에게 건넨 짧은 문자와 함께 참으로 완벽하게 충만하고 행복했던 하루가 그렇게 조용히 저물어갔다. 나는 오늘도 캄캄한 허공을 향해, 가장 서늘하고도 따뜻한 돌을 던질 채비를 한다.
아니다. 우선 밤새 롤러코스터를 탄 댓가로 잠시라도 눈을 붙여야겠다
P.s:박상용 검사님에게 게시글 개시여부를 여쭤보느라 삭제후 재게시했음을 양해주시기 바랍니다
예비군이 훈련중에 죽었는데
늑구가출보다 관심이 없고
스벅 직원들이 실수한 걸로 사장날리고 이사 날리고 직원들 자리 날리고 회장이 사과했는데 사과해라 사과해라 더더더 사과해라 하면서 뭔가 요구하는데 뭔지는 안가르쳐주면서 전국을 휘젓고는
수백명의 투표권 박탈엔 입닫는 K-민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