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이틀이다. 이재명은 트럼프를 향해 "중동처럼 북한 문제도 주도해 달라"며 바짝 엎드렸다. 그런데 딱 48시간이 지난 뒤, 이번엔 "다른 나라 대하듯 북핵에 접근하면 안 된다"며 황급히 손사래를 친다.
오른쪽으로 가라며 등을 떠밀더니, 갑자기 왼쪽으로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자아분열인가, 단기 기억상실인가. 어제의 이재명이 오늘의 이재명과 싸우는 모순을 비꼬던 '어제명'이라는 유행어는 이제 폐기해야 할 듯싶다. 딱 이틀 만에 혓바닥이 뒤집히니, 이쯤 되면 '그제명'이라 부르는 것이 과학적으로 타당하다.
우리는 이 기괴한 변덕 이면에 은폐된 코미디를 건조하게 뜯어봐야 한다. '중동처럼 해달라'고 멋모르고 던졌다가, 막상 트럼프가 "북한이 핵을 갖기 전에 조치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진짜 맹수의 이빨을 드러내자 화들짝 놀란 것이다. '중동식 해결'의 현실적인 의미가 B-2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시원한 '북폭'임을 뒤늦게 깨닫고, 헐레벌떡 주워 담으려는 저 촌스러운 허둥지둥. 이것이 대한민국 외교를 책임진다는 권력자의 해상도다.
외교 무대는 기분 따라 썼다 지우는 인터넷 댓글창이 아니다. 48시간짜리 빈약한 철학으로 동맹국 정상 앞에서 널뛰기를 하는 자. 우리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게 다뤄야 할 화약고의 스위치를, 뜻도 모르고 아무 버튼이나 눌러대는 가장 아둔한 광대의 손에 쥐여준 대가를 치르고 있다.
경영학에 파킨슨의 사소함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수조 원짜리 회의에선 뭘 모르는지 들통날까 봐 다들 입 꾹 닫고 있다가, 고작 직원들 자전거 보관소 지붕 색깔 고르는 회의에선 아는 척하려고 수시간 동안 핏대를 세우며 싸운다는 법칙이다. 영국 학자의 이 낡은 이론이, 2026년 대한민국 청와대에서 아주 완벽하게 부활했다. 교과서를 찢고 나온 살아있는 인간 견본의 등장이다.
왜 국가 원수라는 작자가 외교와 거시 경제는 내팽개치고, 일선 경찰 칭찬이나 동네 매점매석 같은 자잘한 일에 병적으로 집착할까. 무서워서 그렇다. 이란의 도발이나 환율 방어 같은 고차원 방정식은 자기 지적 능력 밖의 진짜 "미지"의 영역이다. 섣불리 건드렸다가 무능이 뽀록날까 두려우니, 자기가 제일 잘하는 얕은 물로 잽싸게 도망친 거다.
지자체장 시절 계곡 평상 엎어버리고 사이다 소리 듣던 그 알량한 마이크로 행정의 추억. 복잡한 문제는 덮어두고, 만만한 말단 공무원 군기 잡고 국민 가르치려 들며 유능한 척 위장하는 생계형 월급루팡의 빤한 수작이다.
대통령다운 일을 하라는 평범한 시민의 일갈에 굳이 등판해 변명을 남긴 것도 결국 거대한 자격지심이다. 본인도 무의식중에 아는 거다. 자기가 지금 조타실에서 키를 잡은 선장이 아니라, 갑판에서 빗자루질이나 하며 바쁜 척하는 동장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걸 말이다. 뼈를 얻어맞으니 반사적으로 옹졸한 방어 기제가 튀어나온 거다.
권력의 스케일 한 번 눈물겹다. 동맹국과 핫라인을 돌려야 할 골든타임에, 트위터에서 시민의 댓글에 긁혀 변명이나 타이핑하고 있는 국가 원수라니.
다들 꽉 잡으시게 조타수를 잃어버린 이 배, 앞으로 꽤나 험악하게 흔들릴 테니.
남에게 사과를 강요하기 전에, 본인이 대선 판을 뒤흔들며 내뱉었던 그 희대의 사기극부터 짚고 넘어가자. 대장동 부패 조작을 운운하는데, 정작 그 대장동의 진짜 몸통이 윤석열이라고 우겨대며 온 국민을 상대로 거대한 구라를 쳤던 인간이 대체 누구였는가.
자신의 측근들이 결재하고 자신이 설계한 단군 이래 최대의 부동산 비리 사건을 두고, 뻔뻔하게 상대 후보를 향해 대장동 몸통이라며 손가락질을 하던 그 기괴한 안면몰수. 그 새빨간 거짓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유감 표명이나 사과조차 한 적이 없는 자가, 이제 와서 조폭설로 억울하게 표를 잃었다며 사과를 내놓으라 떼를 쓴다. 본인이 사과를 받고 싶으면,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이라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자신의 구라부터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것이 최소한의 인간적 염치다.
게다가 그가 그토록 억울해하는 조폭 연루설은 또 어떠한가. 털어서 먼지 하나 없는 사람에게 조폭 프레임을 씌운다고 대중이 믿어줄 것 같은가. 그 지독한 꼬리표는 상대방이 날조해 낸 창작물이 아니다. 다름 아닌 본인의 과거 행적과 본인의 입에서 나온 주옥같은 자백들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완벽한 자업자득이다.
2018년 '그알'방송 당시, 그는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 천연덕스럽게 해명했다. 내 이종 조카가 국제마피아파의 중학생 조직원이었다. 그때 내가 그 애를 네 번 변론해 줬다.
기가 막히지 않은가. 본인 스스로 자랑스럽게 써 붙이고 다녔던 타이틀이 인권 변호사다. 그런데 그 잘난 인권 변호사가 맡았던 주요 고객 명단을 까보니, 마피아파 조직원인 조카를 네 번이나 변호해 준 전력이 튀어 나왔다. 어디 그뿐인가. 모녀를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잔혹한 연쇄 살인마. 그 가해자 역시 친조카였고, 그를 데이트 폭력과 심신미약이라는 기만적인 논리로 열과 성을 다해 비호했던 것도 바로 본인이었다.
인권을 수호했다는 변호사의 포트폴리오가 온통 피비린내 나는 조폭과 살인마의 변론 기록으로 도배되어 있는데, 대중이 그를 보고 조폭을 떠올리는 게 기획된 음모인가 아니면 지극히 합리적인 추론인가.
사과를 해도 본인이 먼저고, 조폭연루설이 그리 억울하면, 애초에 조폭들과는 거리를 좀 두고 살지 그러셨나.
정치인도 언론도 왜 아무도 저 <수행비서> 그 위법성에 대해 지적하지 않는 것인가. 그것이 더 절망스럽다. 도지사 부인이 도청 공무원을 수행비서를 부려도 괜찮은가. 국회의원 부인이 국회의원을 수행비서로 부려도 괜찮은가. 개딸들아, 저게 억강부약 대동세상이냐. 문대통령님, 이게 나라입니까?
[추다르크의 가짜 가면을 써온 추리스크의 실체]
정치인 중 실체적 모습과 대중이 알고 있는 이미지 사이에 간극이 가장 큰 정치인 몇 사람이 있다. 그중 한 명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지금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서 절대 벗겨질 리 없다고 믿는 '배신의 가면'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제 그 가면을 벗겨내야겠다고 결심했다.
1. 산후조리원과 '추리스크'의 진실
주인공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그가 잠수를 탔던 시기에 세간에서는 '산후조리원에 있다'는 소문으로 회자되었던 인물이다.
‘무슨 소리지?’하고 궁금해하던 내게 들려온 말은 이랬다.
“윤석열 대통령을 출산해 놓고 산후조리 중이라더라.”
이건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정리되진 않았지만, 진실의 내막을 꿰뚫고 있었던 소문이었다. 그 진실의 단면은 최근 새미래 민주당 김연욱 선임대변인의 논평에도 잘 설명되어 있다.
그는 ‘추다르크’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추리스크’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2. 탄핵과 ‘추리스크’의 두 얼굴
시국이 시국인 만큼, 탄핵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추미애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기각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선봉장이었다.
그는 “노무현 탄핵 사유는 줄이고 줄여도 책 한 권이 넘는다”며, 그 누구보다도 ‘추다르크’답게 선봉에 섰다. 여기까지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그는 과거 노무현 탄핵의 기억을 들먹이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다. 이 사실은 처음 공개되는 내용이다.
당시 민주당 최고지도부는 시도당 위원장들이 순차적으로 대표를 맡는 기형적인 체제였고, 당시 추 의원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했던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확인해 보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추 의원이 개딸들과 같은 수준의 전두환 칭송 가짜뉴스 단골 소재를 써 모략으로 개딸과 이재명에게 아첨하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나 좀 봐 달라고 나섰다.
민주당 대표 시절 추 의원은 전두환 문안 방문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려 당내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그 기억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18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추 의원은 당론과 노동계의 반발을 무시하고, 환노위 회의실에 한나라당 의원들을 먼저 들인 뒤 회의장을 잠가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을 막고 법안을 한나라당 의원들과 단독 처리했다.
이로 인해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이 역시도 기억에서 사라졌는지 궁금하다.
3. 추리스크의 정점인 '드루킹 사건'
‘추리스크’의 정점은 바로 드루킹 사건이다. 이 이슈는 민감한 만큼, 범민주 진영에서 언급을 자제해왔다. 내막을 들여다보면 문재인 정부 초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해 부족과 그의 섣부른 고발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발등을 제대로 찍었고, 차기 주자로 유력했던 김경수를 감옥에 보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국민의힘과 이재명에게는 추 의원께서 큰 공을 세운 셈이다.
4. 배신과 자기합리화의 반복
‘추리스크’는 자뻑을 넘어서, 배신까지 일삼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배신하고 탄핵에 앞장섰고, 문재인 대통령을 배신하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배신당한 피해자 코스프레로 이재명 공천을 받고 국회의장직까지 도전했다. 그러나 우원식 의원에게 패배했다.
많은 이들은 “추미애가 국회의장이 되었더라면 계엄 해제는 물론, 탄핵도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추미애 의원의 성품과 리스크를 잘 아는 사람들의 정설이다.
추 의원은 자신이 속한 조직에는 늘 해악을 끼치면서도, 정작 본인의 리스크는 기막힌 변신을 통해 극복해 왔다.
윤석열을 대선 후보급으로 키워놓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편을 든 것처럼 포장해 ‘배신당한 피해자’ 코스프레에 성공했다.
그 덕에 이재명과 개딸들의 환심을 사 원내 진입은 물론, 의장직까지 노리고 있다. 이쯤 되면 할 말은 단 하나다. 유유상종이다.
※ 전두환 칭송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길 바란다. 전두환 칭송 모범 사례를 한,두가지 첨부할테니 이번 기회에 확인 좀 해 주기 바란다 . 그리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진정한 의미의 '치욕적' 칭송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달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