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결혼했는데 배우자 얘기 하는게 싫은 사람이랑 해도 안 싫은 사람은 되게 뭔가 묘한 차이가 있음... 언니의 경우 나와의 대화에 형부와 조카 이야기가 꽤 많긴 하지만 내가 그게 거슬려본적이 없음.
왜냐면 대화가 대부분 약간 이런식임 [오늘 몽몽이가 (조카) 뭘 사달라고 하더라, 우리 어릴때 비슷한거 같고 놀지 않았냐ㅋㅋ 유행이 돌고 돈다 ㅋㅋ 기억나지? ] 라던지 [아 그 영화? 나는 몰랐는데 남편이 보고 싶어 하더라. 넌 원래 그런거 안좋아하지 않음? 취향 바뀜? ] 이런식.
그니까 남편과 조카가 등장은 하지만 이 대화는 너랑 나, 둘 사이에 어떤 공감대를 형성하는 무언가라는 초점이 어긋나지 않은것임. 근데 이 이슈로 대화하기 진짜 싫어진 친구가 하나 있는데 대화가 매번 이런식임. [ 아! 그거 알지! 우리 남편이 좋아해 우리 남편 취향이 좀 이래가지고 어쩌고 저쩌고 호호호홓 ] 식으로 모든 답변이 끝나는데 내가 대체 뭔 답변을 해야하누. 그렇구나 니 남편이 좋아하는구나.. 말고?
무용해 보이지만 아름다운 것 좋아해. 어제 챌시 벼룩 시장에서 산 1959년 우체국 스탬프. 사용감이 많은데 찍힘이 아주 선명하고 좋다. 뉴욕 1959년 날아온 이야기 만들고 싶다.
이거 사용하고 싶어 수채화 물감 꺼냄.
트렁크 무게 넘으면 버릴 옷 리스트 하나 추가(머릿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