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의 핫플이 성당이라는 기사가 며칠 전에 나왔다. 정말 그렇다면 흥미로운 현상일 것이다. '종교 부흥'의 징후로 읽을 수 있다면 말이다.
미국의 Z세대 사이에서 미사에 참여하는 유행은 앞으로 종교 활동 양상을 결정지을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로 봐도 좋을까?
아니면 특정 지역의 일시적 현상으로 봐야 할까?
어느 정도 수준의 유행인지도 궁금했다. 그래서 좀 더 조사를 해 보았고, 그 결과를 정리해 보았다.
성당으로 가는 미국 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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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경고한 문서를, AI가 썼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교황의 첫 회칙 이야기다. 공개 다음 날 탐지 도구가 "일부는 기계가 쓴 것 같다"고 했고, 두드러진 단서는 어느 챗봇이 즐겨 쓴다는 단어였다(genuinely, claude가 많이 쓴다고 함).
입증된 건 없다. 다만 이 소동을 보면, '교황의 회칙'이라는 걸 누가 쓰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이 궁금증을 실마리 삼아, 레오 14세의 '위대한 인간성'을 둘러싼 이런저런 이야기를 살펴봤다.
AI를 경고한 회칙을, AI가 썼을까┃레오 14세의 첫 회칙 「위대한 인간성」(Magnifica Humanitas)에 대해 https://t.co/6h5il10mZd
2026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가 가사를 두르고 수계를 받았다. 법명은 가비. 계를 준 큰스님은 "로봇도 불성이 있다"고 말했다.
처음 들으면 실소가 나올 수도 있다. 금속과 회로 덩어리에 무슨 부처의 성품이 있겠는가. 행사 자체를 신자 감소에 시달리는 종단의 마케팅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보면, 그저 웃고 지나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로봇이 전장을 누비고 있으며, 휴머노이드가 상용화되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만들었던 로봇 반려 동물 사례처럼, 어느 정도 인간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이라면 사람들은 그 대상을 단순히 기계로 여기지 않는다.
게다가 조만간 특이점을 넘기면?그리고 휴머노이드가 안드로이드를 넘어서 '블레이드 러너' 세계관에서 처럼 인간과 구분하기 힘들 때라면? 아마 AI로봇에게도 마음이, 불성이 있다는 말이 더 지지받게 되지는 않을까?
로봇 스님에게 불성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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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스님 #가비 #불성 #종교학 #인공지능 #신심미약종교학
책 읽는 환경에 투자하라
(아래 원문 발췌)
여가 독서가 급감하고 있다. 원인 진단은 스크린, 줄어드는 집중력, 책에 대한 흥미 저하 등 다양하다. 해법은 늘 개인을 향한다. 더 많이 읽으라, 휴대폰을 내려놓으라, 더 노력하라.
30년간 미국 4개 도시 도서관에서 일하고 현재 뉴욕공립도서관 수석 사서인 경험으로 볼 때 책을 읽게 하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물론 시작점은 애초에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읽기를 가르치는 것이다. 하지만 읽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그들이 읽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인터넷 검색 시대에 와서도 도서관은 살아 남았다. 하지만 더 이상 독서와 책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사회의 공백을 메우느라 바쁘다. 컴퓨터 강좌, 유권자 등록, 문해 교육 프로그램, 사회 복지 서비스, 직업 훈련까지 아우른다. 이로 인해 예산에서 가장 먼저 깎인 게 도서 비용이었다.
코로나 이후 도서관들이 도서에 재투자하자 성과는 뚜렷했다. 디지털 도서 대출을 늘리자 대출 건수가 크게 늘었다. 작년 덴마크 정부는 독서 위기 타개 위해 도서세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는 빵, 우유, 의약품과 함께 도서를 면세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탈리아는 2016년 만 18세 청소년에게 500유로 상당의 문화 바우처를 지급했고 이 중 70%가 도서 구매에 쓰였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도 자체 문화 바우처 제도를 도입했다.
민주주의가 존립하려면 국민이 책을 읽어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사회의 임무다. 우리가 공립학교, 상수도 시스템, 전력망을 갖춘 것과 같은 이유에서다.
독서 위기는 현실이다.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새로운 발명품이 필요한 건 아니다. 가령, 처방약에 면세 혜택 주듯 도서에도 판매세를 면제하라.
도서관 장서에 더 투자하고 도서 대여 대기 명단을 줄여라. 시장만으로는 유지가 어려울 때 비영리 및 합작형 하이브리드 서점을 열어라. 이미 효과가 입증된 모델을 활용하라: 세탁소 내 독서, 대중교통 시스템 내 도서관, 이발소, 교실, 가정, 소아과 진료실의 도서 비치 등등.
이론이 아니다. 실제로 누군가 독서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때마다 사람들은 책을 읽는다. 그런 환경에 투자하라. https://t.co/58p1G46Odo
"The question is not only whether people trust science, but whether they trust themselves, and the systems around them, to translate science into decisions that matter in their everyday lives." https://t.co/GusKhFLJHr
이타성은 진화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다.
적자생존이 살아남는 데 유리한 것만 남기는 냉정한 게임이라면, 제 몫을 거저 내주는 마음은 그 셈법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교적 헌신과 희생은 그 대표적인 예로 꼽히곤 한다.
재산을 내놓고, 평생을 금기 속에 살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타인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일. 이런 행동이야말로 진화의 논리를 벗어난, 인간만의 고귀한 예외처럼 보인다.
정말 그럴까. 인지종교학과 진화생물학, 문화진화 연구는 이 오래된 직관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게 해 준다.
신은 어떻게 낯선 사람을 사랑하게 만들었나┃이타성의 진화 문제 https://t.co/giHsVH79iy
뇌신경과학자가 20년 연구 끝에 밝혀낸 손글씨의 비밀
스마트폰 메모앱에 저장했던 아이디어,
강의나 회의 중 노트북으로 받아 적은 내용들이
기억나지 않는 건 기억력이 나빠서가 아니다.
타이핑이 그것들을 뇌에 새겨야 할 회로를
애초에 켜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보드로 타이핑할 때와 손으로 글씨를 쓸 때,
우리 뇌는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
노르웨이의 신경과학자이자 신경심리학 교수인
오드리 반 데르 미르와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연구팀은
대학생 36명에게 256개의 센서가 달린
특수 뇌파 모자를 씌우고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아래 두 조건을 수행했다.
1. 단어를 키보드로 타이핑하기
2. 단어를 손글씨로 쓰기
결과는 어땠을까
각 조건의 뇌 반응은 완전히 달랐다.
손글씨를 쓸 때,
뇌의 두정엽과 중앙 영역 전체가 활성화되며
'광범위한 신경망 연결'이 일어났다.
특히 기억 형성, 감각 처리, 운동 조절과
관련된 세타·알파파 대역에서
강력한 연결 패턴이 나타났다.
반면 키보드로 타이핑할 때는
뇌 신경망의 잠잠해지고 '휴식 유사 상태'에 가까웠다.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손글씨는 단순히 '글자를 적는 행동'이 아니다.
손가락, 손목, 시각, 공간 인식이 실시간으로 협력하면서
복합적인 감각운동과 뇌 연결성을 만들어낸다.
타이핑은 이 과정 없이
똑같고 반복적인 손가락 움직임만 요구할 뿐이다.
즉, 손글씨는 단순히 손만 움직이는 행위가 아니라
학습과 기억을 더 깊이 붙잡아 주는 뇌 활성화 도구다.
실제로 스웨덴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은
저연령 대상 디지털 교과서를 전면 폐지하고,
다시 '종이책과 손글씨' 교육을 의무화하기 시작했다.
타이핑은 기록이고, 손글씨는 기억이다.
중요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오래 기억해야 할 내용을 공부할 때는 손글씨로 써보자.
종교인은 어떤 사람일까?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기대하고 있을까? '나이롱 신자'(가짜 신자)라는 말이 있었던 걸 고려해 보면, 종교인에 대해서 한국 사람들의 기대치는 높은 것 같다.
각종 조사나 연구를 토대로 보면 한국인은 종교인에게 ‘일반인보다 더 높은 수준의 윤리성과 도덕성’을 기대한다. 여기에 봉사·구제 같은 이타적 실천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이 핵심 덕목으로 따라붙으며, 인격적으로는 온화함·절제·검소함 같은 자기수양형 이미지가 부여된다.
반대로 신도에 대한 착취(성, 재산, 노동 등), 정치적 당파성, 재정 불투명(횡령·배임 등), 이기적 공동체주의는 ‘종교인답지 않음’의 대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 마디로 부도덕하고, 세속적 욕심이 가득한 행동은 종교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긴다.
사람들이 응당 기대하는 그러한 종교인은 생각 만큼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어느 정도로 적을까? 50% 이하 수준? 30% 아니면 20%? 아니면 한 자릿 수일까? 이를 정확히 알아낼 방도는 없다. 다만, 대략적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간접적 지표는 몇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설문 조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임사체험자에 대한 연구이다. 전자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후자를 가지고 '참된' 종교인의 비율을 추정하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다. 그러나 분명한 시사점이 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참된' 종교인은 1% 내외?! https://t.co/xCalHbcObG
#참된_종교인 #이타성 #도덕성 #봉사활동 #임사체험 #신심미약종교학
이번에 해고된 많은 Meta 직원들이 직접 경험담을 올리고 있는데, 대규모 구조조정 하루 전에 갑자기 “인도적 배려 차원”이라며 재택근무 공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리 정리하고 집에서 근무를 시작한 다음 날 새벽 4시, 전원 해고 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다시 회사에 가려고 했지만, 출입카드가 이미 막혀 있었다고.
반면 해고되지 않은 직원들의 컴퓨터에는 ‘Model Capability Initiative’라는 이름의 모니터링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마우스 움직임, 클릭, 키보드 입력은 물론, 가끔 화면 캡처까지 몰래 기록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어, AI가 직원들처럼 컴퓨터를 조작하고 각종 앱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게 만든다고 한다. 결국 언제든 인간 직원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 와중에 Meta는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앨런 튜링이 1950년 논문에서 "50년 후쯤이면 기계의 답과 인간의 답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예견한 지 76년. 이번 주 일요일 방송하는 <부활수업> 앨런 튜링 편은 그 자체가 AI 기술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면서, 동시에 AI의 기원을 질문한 인물을 AI로 되살리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주인공은 정현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다. 소화기내과 권위자로 오래 일하다가 2018년 방광암 진단을 받고 퇴임한 뒤, 제주 조천에 머물며 죽음학 강의를 800회 넘게 이어 오고 있다고 한다(중앙일보, 2026).
기사는 그가 평생 모아 온 임사체험(기사에는 '근사체험'으로 표기됨) 자료와 임종 직전의 '삶의 종말 체험', 사후통신 같은 소재를 의사의 입을 빌려 들려준다. 댓글창의 반응은 둘로 갈렸다(5월 19일 확인시 5건이었음).
"감동입니다. 죽음을 잘 준비하는 것도 지혜"라고 적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뇌산소 부족, 극심한 스트레스, 수면 마비, 측두엽 자극, 약물 영향 등으로 인한 착시 현상 아닌가요?"라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좋아요와 화나요 숫자가 엇비슷하게 붙어 있었다.
한국 사회가 사후세계 이야기를 양 극단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사후 세계는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되는 것이다
│'의사가 말하는 사후세계'를 보고 https://t.co/53GwSjuS5b
#사후세계 #중앙일보 #정현채 #근사체험 #임사체험 #신심미약종교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