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공주로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욕심이
결국 딸의 인생을 망쳐버린 이야기..
2013년 지브리 애니메이션 《가구야 공주 이야기》
대나무 속에서 발견된
신비로운 소녀 카구야.
노부부에게 거둬진 카구야는
시골에서 친구들과 뛰놀며 행복하게 자람.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대숲에서 금과 비단을
발견하면서 인생이 뒤집힘.
아버지는 딸을 귀족으로 만들겠다며
도성에 대저택을 짓고 공주 교육을 시킴.
가난하지만 자유로웠던 시골 생활
-> 부유한 귀족으로 신분 상승
-> 웃는 법, 걷는 법까지 통제
-> 카구야는 점점 행복을 잃어감
심지어 다섯 귀족이 청혼하자
카구야는 불가능한 보물을 가져오라며 거절함.
황제마저 강제로 자신을 차지하려 하자
두려움에 달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는데,
여기서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남.
카구야는 원래 달에서 온 존재였고,
달의 사자들이 그녀를 데려가기로 한 것.
마지막으로 시골 시절 좋아했던
스테마루와 재회하지만,
그에게는 이미 아내와 아이가 있었음.
두 사람은 함께 날아오르는 듯한
행복한 순간을 경험하지만
결국 현실에서 이어지지 못함.
마침내 달의 사자들이 내려오고,
카구야는 지상의 기억과 감정을 잊게 하는
천상의 옷을 입은 채 떠남.
그런데 마지막 순간,
지구를 돌아보며 눈물을 흘림.
고통 없는 달보다
사랑하고 울고 웃었던 지구가
그녀에게는 더 소중했던 것.
>> 이 작품에서 가장 씁쓸한 건
아버지가 악인이 아니라는 점임.
딸을 정말 사랑했고,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를 선물하려 했을 뿐이거든.
그런데 정작 딸에게
어떤 삶을 원하는지는 묻지 않았음.
생각해 보면 현실 부모들도 비슷함.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높은 사회적 지위.
자식의 행복을 위한다면서
부모가 생각하는 성공을 강요하는 순간,
사랑이 통제로 변할 수도 있는 거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