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타자'로 데려왔는데 '문화'를 남겼다…키움 데이비슨의 진짜 가치"
키움 히어로즈가 맷 데이비슨을 영입한 이유는 분명했다. 부족한 공격력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그 목적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키움이 데이비슨에게서 얻고 있는 가장 큰 수확은 기록이 아니다.
야구 외적인 가치가 훨씬 크다. NC 시절 이호준 감독은 데이비슨을 두고 이런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 "야구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는 선수다." 짧지만 많은 의미가 담긴 평가였다. 좋은 외국인 선수는 성적만 남기고 떠난다. 정말 좋은 외국인 선수는 문화를 남긴다. 데이비슨은 후자에 가까운 선수다.
훈련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다르다. 상대 투수를 분석하는 태도도 남다르다. 자신의 타격 영상을 반복해서 확인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아니다.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몸에 밴 습관이다. 그런 모습은 말보다 훨씬 큰 교육이 된다.
키움은 지금 가장 젊은 팀 가운데 하나다.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팀을 떠났고, 해마다 새로운 얼굴들이 중심 전력으로 올라온다. 리빌딩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팀이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존재는 기록이 좋은 스타가 아니다. 프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선배다. 젊은 선수들은 코치의 말도 듣지만, 결국 가장 많이 배우는 대상은 매일 함께 뛰는 선배다. 훈련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경기 전 어떤 루틴을 갖는지, 실패했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키움에도 그런 선배들이 있었다.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떠나기는 했지만 이용규 전 플레잉코치는 경기장 안팎에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 서건창 역시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금 팀 분위기에서 데이비슨이 보여주는 리더십은 또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
강하게 몰아붙이지 않는다.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는다. 대신 스스로 먼저 움직인다. 가장 먼저 준비하고, 가장 진지하게 공부하고, 가장 프로답게 하루를 보낸다. 후배들은 그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배운다. 말보다 행동이 강한 이유다.
외국인 선수는 흔히 한 시즌을 함께하는 용병으로 불린다. 그러나 데이비슨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프로의 기준을 보여주는 교과서가 되고 있다. 그래서 그의 가치는 홈런 몇 개로 계산하기 어렵다. 키움은 지금 당장 몇 승이 아쉬운 팀이 아니다.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 팀이다.
좋은 유망주가 좋은 선수로 성장하려면 기술만 배워서는 부족하다. 프로다운 생활 습관과 경기 준비 과정, 야구를 대하는 태도까지 함께 익혀야 한다. 그런 점에서 데이비슨은 최고의 교재다. 실제로 그는 "매 경기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순위와 관계없이 하루하루를 같은 자세로 준비하는 모습은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된다.
키움이 데이비슨을 영입하며 얻은 것은 장타력만이 아니다. 프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살아 있는 본보기도 함께 얻었다. 리빌딩은 유망주를 많이 모은다고 성공하지 않는다. 좋은 문화를 심어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데이비슨은 지금 키움에서 홈런을 치는 외국인 타자가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또 한 명의 지도자로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그것이 키움이 기대했던 효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홈런 몇 개보다 훨씬 오래 남을 자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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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객 69만원 결제한 택시기사님의 해명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택시비 69만 원.
실제 요금의 딱 10배였다.
한국 이미지를 먹칠했다며
세상의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진실은 '바가지'가 아닌 '당황'이라 말했다.
승객이 중간에 목적지를 서울역에서 공항으로 바꾸자,
시스템 오류로 우버엔 요금이 0원으로 떴다.
당황한 76세 노장 택시기사님은
넓은 공항을 뒤져 승객을 찾아냈고,
손을 떨며 수동으로 금액을 입력하다
그만 '0'을 하나 더 누르고 말았다고...
10년 경력의 그의 장부엔
부끄러운 기록이 없었다고 한다.
69만원은 운행 당일 카드 결제 취소했고,
여행객에게 다시 환불될 예정이다.
여행객도 기사님이 고령이라 조작 실수였을 것이라
믿는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고 한다.
"100번이라도 사과하겠다"던
기사님의 때 묻지 않은 진심이,
대만 여행객의 마음에도 온전히 닿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