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본 적 없는 인간유형. 기억들을 되짚어 보면 모두가 그에게 분노했던 것 같다. 그가 하는 짓이 못마땅하고 밉다며 흉을 보는 걸 여러차례 목격하고 들었으니 말이다. 거기에 일조했었냐고? 아니.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흉을 보는데, 내가 맞장구 쳐줄 이유는 없잖아. 열댓살 먹은 애도 아닐 뿐더러. 유치하게. 그래서 말을 여럿 잘랐더랬다. 내 앞에서는 그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그게 맞는 거잖아. 그리 굴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업계에 오래도록 몸을 담은 베테랑 매니저이기도 하고 대표라는 직함 덕분이었을테지만. 직접 겪은 후에도, 저는 앞에 있는 이 사람을 미워해본 적이 없었기에.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왔지. 왜 사람이 원체 맑잖아?
이 얘기, 저 얘기 들었던 말들을 조합해보면... 함께 밑바닥에 있던 동료들이 입봉하고 영화 두 편, 세편 세상에 내보내더니. 올챙이적 생각 못하고 과거의 동료인 나를 무시한다? 이런데 뒤틀리지 않고 어떻게 배기나. 여튼, 저에게 있어 황동만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아이같은 존재였다. 그런 너를 보고 있자면 미소가 절로 지어졌고.) 좋아요, 우리 황 감독님이 추천하는 그 집으로 한번 가보자고.
@xequicxr 조금 속상은 했으니까... 그 사과는 받아 들이는 걸로. 황 검사가 한가한 사람이 아니잖아요. 남한테 그렇게 관심 많은 위인도 못 되고. 가려거든, 아주 가야지. 귀가 간지럽지만 않다면야 다시 오는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원래 고인 물은 빠르게 떠나줘야 하는 법이야. 남는다고 한들 누가반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