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자들의 이야기가 좋아서..
미망
현호기영 성기영
未忘
벼겆이를 끝내고도 얼마간 살아있던 밑둥이 서서히 죽어갈 쯤이었나. 아니면 바싹 말라비틀린 줄기들이 찬바람에 비벼지며 우는 소리를 내는 쯤이었나. 때를 가늠하던 기영이 이맛살을 지푸린다. 세월이 기억을 자꾸만 빗겨가는 것 같다.
너 어딜 내놔도 안 빠지는 놈이야 좋아하는 사람 있고 원하는 게 있으면 죽을 힘을 다해서라도 부딪혀봐야지 사내놈이면.
...상대는 그렇게 생각 안 할텐데요
나는 성기 너 그렇게 나약하게 안 키웠다~
고범석 답답한 넥타이 풀고 일어나서 화장실 들어가며 성기 머리 툭툭 토닥여줄듯
아이 형님 걔느은.. 아니 아무튼 아니에요 다들 무슨 헛소문으로 생사람을 잡고 있어
성기야 다른 사람들한테는 숨겨도 나한테는 솔직하게 털어놔야 되는 거 아니냐?
아니라니까요오! 걔랑 나랑 나이 차이가 몇살인데 여덟살이에요 여덟살!
여덟살이 뭐 어때서?
고성기 그 말에 입 딱 다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