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qkekdpskf ……. (옥균에게 무슨 연유로 그리 마셨냐 물어본들 쉽사리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미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너지는 그의 곁에서 어깨를 내어주는 것뿐이다. 여자에게서 모자를 받아들고 옥균을 부축하며 느리게 방을 나섰다.)
@wjqkekdpskf (담배는 이쪽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예 병나발을 부는 모습에 기겁하며 모자를 내려두고 술병을 붙들어 내려놓았다. そうおっしゃらずに、旦那さまも少し遊んでいかれんせ。어느새 다가와 소매를 붙든 여자에게 곤란하게 웃으며 손을 저었다. 하는 수 없나. 옥균의 두 팔 아래에 손을 넣어 일으켰다.)
@etre_frit (나는 그가 여유를 찾았으면 한다는 명목으로 그를 잡아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피차 서로를 마주하지 않는 것이 더욱 편할 사이에서….) 그건 아닐세. 이제 주상, … 폐하를 알현하는 것은 자네가 아닌가. 따로 용건은 없으니 편하게 일어나도 좋네. 자네도 할 일이 많을 테고.
@wjqkekdpskf (와다가 보낸 사람의 말을 듣고 곧장 요정으로 달려온 탓에 여전히 코트를 입고 한 손에는 모자를 든 채다. 도무지 쉽게 설득될 것 같지 않은 모습에 난감한 듯 관자놀이께를 긁었다. 아무리 여인네들이라 한들 듣는 귀가 많으니 쉽게 말을 꺼내기도 힘든 상황이다.) 오늘따라 왜 이러는가, 자네.
@wjqkekdpskf (셔츠에 찍힌 연지 자국들 중 하나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여인에게 어색하게 고개를 숙이고는 옥균의 손에서 가까스로 잔을 뺏는다. 그가 주정을 부린 적이야 몇 번 있었다지만 이렇게 심한 것은 처음이다.) 옥균이, 옥균이. 자네 기분이 좋은 건 알겠다만 돌아가지. 와다 군도 걱정하고 있네.
@etre_frit 그렇군. (그럴 수도 있지, 덧붙였다. 잠깐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내 경우에는 차를 우릴 때 차분하게 마음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 좋아한다네. 별것 아니지만 기분도 내는 것 같고 말이지. 따뜻한 것을 마시고 있으면 몸의 긴장이 풀려 노곤해지는 것도 같고.
@txmxrxxw 아닐세. 마침 가지고 있네. 조선 책이 아니기도 하고…. (몸을 돌려 서가를 둘러본다. 이윽고 깔끔한 표지의 책들 사이에서 실로 제본된 책을 꺼내 건넸다. 표지라 할 만한 부분에는 낯선 문자로 된 제목이 적혀 있다.) 몇 년 전에 나온 노서아 책인데, 내가 아직 노서아 말은 다 떼질 못해서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