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7mwb ……. 후! 겨우 아이노 수하의 돌격단─모니터 봇 군단이다─을 따돌리고 잠입에 성공했군. (마른땀 훔치듯 손등으로 이마 쓸어냈다. 흠, 이런 늦은 시간까지도 크룸카케 부스러기가 곳곳에 남아 있는 걸 보아 아이노가 아직 잠들지 않은 모양인데─착한 아이는 일찍 자야하건만!─그럼에도
@traveler_thesky 여어, 명예 기사! 케이아에게 이야기는 다 들었다. 금번 「칭호」 수여식에 있어 아쉬운 표정이 팍팍 드러났다고 말이야. (케이아가 전해 준 말을 다소 왜곡해서 들은 모양이다.) 하하하. 하긴, 네가 나라를 막론하고 우리 기사단과 함께 해결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
이네파가 곁에 있으니 이 아저씨가 크게 걱정할 바는 아니겠지.) 그렇다면 나 역시 마음을 놓고. (덜그럭, 덜그럭──철커덕. 뒷꿈치 바짝 세워 구둣발 소리를 죽였던 긴장을 풀고 당당히 걸어나왔다.) 자, 아직까지 잠들지 않은 나쁜 아이는 누구일까나? 이 아저씨가 어흥, 하고 잡아가야겠군그래!
제대로 된 수여식을 미처 치뤄 주지 못한 점은……. 큼, 미안하군그래. (고개가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어쩌면 오버액트일지도 모르나, 미안하다는 말만큼은 진심에서 우러난 말이다.) 그런 이유로 다음 방문엔 우리의 충분한 감사를 담아 네 「명예」 수여식을 진행해 볼까 하는데, 네 생각엔 어때?
@Incendor 원정대의 빈자리가 꽤나 컸던 모양이군. 하지만! 어디 우리 때문만일까? 몬드 사람들은 본디 바람이 조금만 기분 좋게 불어도 활짝 웃거든. 그리고 아마……. (고개 기울여 네게 시선 두곤, 사람 좋은 미소 장착!) 네가 틈틈이 녀석들을 도와준 덕분도 분명 그 기쁨 속에 섞여 있을 거야. 빈말 아니다?
놀라지 마. 두꺼운 교범이나 대단장의 잔소리 따윈 네 인생을 규정해 주지 않는다. ──언제까지 남이 정한 미덕에 갇혀 있을 거냐! 네가 어떤 기사가 될지, 어떤 길을 걸을지는 스스로 부딪히고 깨져 가며 증명하는 거다. 그러니 네 심장이 요동치는 방향을 향해 너만의 바람을 거침없이 일으켜라!
기사의 두 번째 미덕은 「정직」이다. 혀를 놀려 짜낸 교묘한 말이나, 등 뒤서 꾸며낸 거짓으로 세상을 속일 수 있는 건 찰나뿐. 그 잔재주론 바람 앞에서 흔적도 없이 흩어지지. 하지만, 이 악물고 휘두른 무식한 대검, 날이 닳아 엉망이 된 검이나 창 등으로 거머쥔 승리는 결코 거짓을 말하지 않아.
마지막 세 번째 미덕은 「신념」이다. 모두가 너를 비웃든, 혹은 여지껏 남아 있는 낡은 기사단의 규율이 네 앞을 가로막든 그런 건 중요치 않다. 모두 저마다 가슴속 깊은 곳에 품고 있는 기사도가 있는 법이지. 한 번 무기를 들었으면, 그 어떤 시련이 시야를 가리더라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해.
기사의 첫 번째 미덕은 「겸손」이다. 전장에서는 잘난 척 고개를 빳빳하게 드는 녀석부터 맨 먼저 목이 날아가는 법이야. 때로는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또 나보다 강한 자의 검격을 온몸으로 부딪쳐 가며 가르침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해. 그래야만 어제의 나보다 한 치라도 더 정진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