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복도에서 자길 발견하곤 화색이 도는 얼굴을 봤을 때부터 어딘가 불안했는데. 인사도 아니고 하다못해 점심 먹었냐는 물음도 아니고… 당황해서 입술만 벌리고 굳어버린 한여진과 아무것도 모르는 순한 얼굴을 하고 있는 황시목과 황당을 넘어 경악한 강원철과 조용해진 복도…..
시목여진 사귄지 오래돼서 서로가 서로한테 익숙해지면…한여진 입가에 초콜릿 묻힌 거 황시목이 자기 손으로 자연스럽게 슥 닦아줘도 여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거 하고 있을 거라는 게 좋음..ㅎ 여진이 티비에서 해주는 영화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선풍기 바람 때문에 자꾸 머리카락이 얼굴에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황시목 품에 꼬옥 안겨서 우는 한여진 보고 싶은데 어케 안될까... 내가 안아줘도 되나 오만번 고민하다가 잘게 떨리는 어깨 보는 게 너무 마음 아파서 그냥 자기 품에 꾹 끌어안고 떨림 진정될 때까지 토닥여주는 황시목. 가느다란 팔이 자기 등 감싸는 게 느껴져서 미칠 듯..ㅠ
한여진 본가에서 처음 자게 된 황시목 보고 싶음.. 여행 때문에 부모님이 며칠 집 비우게 돼서 강아지 밥 챙겨주러 주말에 뜬금없이 놀러가게 됐으면. 여태 방문은 종종 했지만 한번도 자고 간 적은 없어서 왠지 낯선 기분임. 해 지고 나면 마당에 캠핑용 의자 나란히 펴고 앉아 별 구경도 해주길,,
사귄지 얼마 안 된 시목여진. 스킨십 할때마다 매번 표정 안좋아지는 시목을 보며 여진이는 역시 검사님한테 이런 건 아직 낯설구나, 거부감이 느껴지는구나.. 애써 납득하려 하지만 서운한 감정은 감출 수가 없는데. 시목의 속사정은 사실 여진이 닿아올때마다 무언가(…) 들끓는 마음을 가까스로
잠자는 황시목한테 장난치는 한여진
주말 아침, 등 돌리고 자고 있는 시목 등에 손가락으로 바보 썼다가 자기 썼다가 메롱 썼다가 하트 그렸다가.. 그럼 크게 뒤척이더니 숨 들이쉬고는 간지럽습니다.. 하고 돌아누워 못움직이게 꽉 껴안고 다시 잠드는.. 까르르 여진이 웃음소리
살이 맞닿여 있는 것만으로도 좋고 온기며 숨결이며 느껴지는 모든 게 좋음. 상상은 현실의 발끝에도 못 미친다는 거 뼈저리게 느끼는 황시목ㅜ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닿고 싶다 생각했는데 그게 한여진이고.. 한여진은 연애가 처음도 아니면서 심장 떨릴 만큼 설레고 좋아서 당황스러웠으면 좋겠어..
애인 생각하며 한번만 참아달라며 휘날린 어른 글씨체에 괜히 심쿵..ㅎ 참자 참자 생각하니 또 금세 괜찮아짐. 그날 저녁 퇴근하고 구승효 만나자마자 나 당신 생각하면서 담배 안 피우고 참았다는 말에 잘했네. 하고 웃으면서 안아주는 구승효,, 너무 어른 남자 같아서 숨 막히게 좋음...
천천히 해도 된다며 한여진 안심시키고는 후식 과일까지 야무지게 깎아서 대접..(?) 하루가 고단했던 건지 일찍 들어가서 자는 한여진과 그런 한여진 몰래 빠져나와서 밀린 일 (당장 내일 아침까지 해야 함) 처리하는 황검사,, 이렇게 하면서도 힘든 줄도 모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할듯ㅠ..
묶은 채로 걸어오는 한여진 보임ㅠ 한손엔 비닐봉지, 입엔 아이스크림 물고 걸어오는데 구승효 보고 놀란 기색도 없음. 업데이트 할 거 생겼어요?? 하며 걸어오는데 그 모습이 순간 너무 귀엽게 보여서 헛웃음 나고.. 뭔 일이냐니까?? 하고 어리둥절해하는 한여진 보며 진짜 큰일났다 싶은 구승효...ㅎ
구승효 한여진 생각하느라 일에 집중 못한 적 있음.. 밥 먹다가 무의식 중에 한여진은 밥 먹었을까 생각한 적 있음.. 신호 대기 중에도 창밖 보며 멍 때리는데 순간 떠오른 한여진 얼굴에 눈 질끈 감았다가 신호 바뀌어서 뒷차가 빵빵거린 적 있음.. 그래놓고 막상 만나면 뚝딱거리면서 귀빈 대접할듯
가끔은 서툴렀던 황시목도 그리울 듯ㅋㅋ (침대에서) 그런 생각 들 때면 혼자 픽 웃으면서 아이구 우리 검사님이 그럴 때도 다 있었는데~~ 하며 혼자 추억팔이 하면 황시목 한숨만 푹... 어깨 훤히 드러낸 채로 침대에 엎드려 있던 한여진 한 팔로 확 끌어다가 눕혀서는 맨 어깨에 입술 쪽쪽 붙이면서
아무래도 우리가 흔한 동료 사이는 아니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 결론은 자기가 황시목을 꽤 많이 좋아한다는 것, 그 마음은 아마 같을 거라는 것, 그리고 다음에 만나면 꼭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까지... 강원도 검사의 깜짝 방문 덕분에 잠못 이루던 어느 생일밤,,
티비로 틀어놓은 뉴스는 둘 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중... 깍지 낀 채로 손장난 한참 치다보면 어느 순간 구승효 다리 위에 올라앉은 한여진... 자연스러운 순서마냥 이마 맞대고 키스하다가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이제 방에 가자. 응? 하는 구승효 말에 말 없이 고개 끄덕이는 한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