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 갇힌 새는 너머를 생각한다. 지평선의 사유. 소설 <화두>는 생각 안 나고 몇몇 아포리즘, 특히 지평선에 대한 사유는 좋았다. 너머에 대한 동경? 그러나 너머는 없다. 지평은 하늘과 땅이 용접되는 곳이다. 삶의 점이지대(장석주, 공항과 기차역), 그 경계에, 너를 만나러 가는 곳에 생은 있다.
박연준 <고요한 포옹>
작년 여름에 읽은 소설 <여름과 루비> 의 문장들에서 느낀 친밀감을 이번 산문집에서도 느꼈다. 어쩐지 귀엽다는 인상도 추가.. 거창한 인생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삶이 아닌, 옳은 방향으로 천천히 나아가는 좋은 어른의 삶이 문장 문장에 묻어있어 편한 마음으로 읽었다.
<나무처럼 자라는 집> 20주년 개정판에 감사하게도 시인이자 건축가 함성호 선생이 상당한(?) TMI와 소소한 웃음 포인트가 섞인 추천사를 써주셨다.ㅎ 초판의 표지와 20주년 판의 표지가 앞뒤로 이어지는 시간을 상징하는 것도 의미 있다. 또다시 책이 다시 자라난 것도 기쁘고 무엇보다도...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