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프랜시스 핼젠이 단독으로 받았다. 남극 얼음 10억 톤을 통째로 검출기로 쓰는 아이스큐브(IceCube) 중성미자 관측소를 만들어, 천체에서 날아온 고에너지 중성미자를 처음 찾아낸 공로다.
노벨위원회는 이 발견으로 고에너지 우주를 관측할 새로운 수단이 생겼다며, 핼젠이 "완전히 새로운 천문학의 토대를 놓았다"고 평가했다.
중성미자만 전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 중성미자는 방향도 에너지도 그대로 간직한 채 날아오고, 빽빽한 천체 속에서도 흡수되지 않고 빠져나온다. 그래서 먼지 구름에 가려졌거나 너무 멀어서 다른 빛은 닿지 않는 천체도 볼 수 있다.
우주선(Cosmic Ray, 대부분 양상자)이 가속되는 현장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고에너지 입자를 만들어내는 천체가 대부분 우리은하 밖에 있다는 것도 드러났다.
앞으로의 목표는 중성미자, 우주선, 감마선, 경우에 따라 중력파까지 함께 보는 다중신호 천문학으로 천연 가속기의 전체 모습을 밝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