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 전화 17통,
카톡 50통이 와있습니다.
근데 제 속은 시원합니다.
어제가 퇴사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인수인계도 끝냈고,
남은 업무도 다 처리했습니다.
솔직히 마지막 날만큼은
조용히 인사하고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제 바람은 사치였나 봅니다.
퇴근 10분 전.
모든 작업을 마치고
파일까지 공유폴더에 올렸습니다.
컴퓨터도 껐습니다.
이제 진짜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팀장이 저를 부르더군요.
"잠깐만 기다려."
10분 정도 지나고 돌아온 팀장이
한마디 했습니다.
"컴퓨터 왜 껐어?"
"팀즈 봐."
"피드백 해놨으니까 수정하고 가."
그러고는 담배 피우러 갔습니다.
팀즈를 열어봤습니다.
그리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피드백이 50개가 넘었습니다.
퇴사 10분 전에요.
5초 정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결정했습니다.
그냥 가자.
컴퓨터를 다시 켜지 않았습니다.
팀장이 돌아오기 전에
주변 분들께 인사드리고
짐 챙겨서 나왔습니다.
회사 건물을 벗어난 뒤
팀즈 단체방에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팀즈를 삭제했습니다.
비행기 모드도 켰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회사에서 멀어질수록 웃음이 나왔습니다.
진짜 뛰었습니다.
미친 사람처럼 웃으면서요.
오늘 휴대폰을 켜보니
팀장에게 부재중 전화 17통.
카톡은 50통이 넘었습니다.
내용은 대부분 욕설이었습니다.
"사회생활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
"업계에서 발 못 붙이게 하겠다."
등등.
근데 신기하게도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처음으로
속이 시원했습니다.
퇴사 마지막 날까지
사람을 시험하려던 회사에서
드디어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 논란이라는 편의점 크림빵
크림방을 먹으면 가끔
'왜 이렇게 입안이 미끌거리지?' 라는 느낌이 드는데
이건 생크림을 만들 때
유지방 대신 가짜 기름인 팜유로 만들었기 때문임.
가격이 저렴하고 유통 기한이 길기 때문인데
하지만 해외에서는 유지방이 30%는 넘어야 진짜 크림 대접을 받지만
한국은 우유 한방울 섞고 싸구려 지방만 써도 18%만 넘으면 합격임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판을 바꿀 크림빵이 등장했는데
바로 서울우유 우유크림빵임
유크림 100%라는 말도 안 되는 성분에
먹자자 입에서 녹아버리는 우유크림으로 꽉 채운 크림빵이라고 함.
그야말로 찐크림빵인데 가격도 착해서 싸구려 크림빵 먹을 바엔 당장 GS로 ㄱㄱ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