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 문턱에서 만난 ‘애들 잡는’ 어른들의 졸렬한 잔혹극 ]
배재고 야구부원들의 정제되지 못한 응원 실수는 명백한 잘못이다.
그러나 그 대가로 부과된 ‘6개월 출전 금지’는 징계를 빙자한 잔혹한 ‘선수 생명 사형선고’에 다름 아니다.
미성숙한 청소년의 실수를 품어 안고 교정하기는커녕, 진영 논리에 눈먼 어른들이 떼로 몰려들어 사형 번호판을 찍어 누르는 형국이다.
반성과 심기일전의 기회조차 박탈하는 우리 사회 어른들의 얄팍한 수준이 오히려 참담하다.
세계가 인정하는 초일류 문화국가이자 글로벌 반도체 선진국이라는 화려한 간판 뒤에, 정작 청소년의 미래를 제물 삼아 감정을 배설하는 철부지 어른들의 자해 행위가 도를 넘었다.
학생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며 도덕적 우월감에 도취한 어른들에게 묻는다. 회초리를 든 당신들의 그 천박한 잔혹성은 과연 누가 중징계할 것인가.
광주일고 교장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배재고 아이들 처벌하라고
항의서한 제출하는 모습이 믿기지가 않음.
어른이면 어른답게 사태가 과열된 것을 진정시켜야지,
오히려 여론을 부추기고 있음.
이러니 지역과 성향 전체가 비난을 듣는거다.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가장 주요한 키맨이 될 수 있는데,
반대로 사태에 기름을 붓는 조치를 취하고,
타학교라지만 아이들의 앞길을 막는 짓거리에 앞장서고 있다니
당신이 그러고도 교육자냐?
스포츠공정위에서 하루 만에 배재고에 대해 6개월 출장 정지를 내렸다.
과도하고 절차적, 실질적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
학교 폭력도 위원회를 열어 청문 절차를 거쳐 변론의 기회를 준다. 하루 만의 중징계는 절차적 보장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상황이 다 다른데, 모든 선수에게 같은 불이익을 준 것은 연좌제다.
6개월 정지면 학생들은 프로로 진출하거나 진학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학생은 앞길을 막는 것이 아니라 훈육이 원칙이다.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 교육청 책임도 크다.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고통을 전가할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