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대로 살아가도 괜찮아. 그렇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도 괜찮아. 조용히 소멸되어도 괜찮아. 상처가 아물어 사라지듯 점점 작아지고 흐려지다가 없어지고 싶다. 누군가에게 잠시 지나가는 기억으로 그래 그런 적도 있었지 하는 정도로 남다가 그러다 아주 잊혀지는 것으로. 전혀 아쉬움 없이.
문제는 그 다음, 학교와 교육청은 발칵 뒤집혔다. 수십통이 넘는 민원에 더불어 누군진 밝힐 수 없지만.. 당시 자유한국당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학교에 항의의 의사를 표현했고 큰 문제에 봉착했다.
심지어 중학교 시절 교장 선생님은 걱정에 '나쁜 아이가 아니'라며 고등학교에 전화까지 하셨다.
호남에 관련된 이야기..
나는 학생시절 감히 경북 경주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입학도 하기 전에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할 뻔 했었다.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5.18 관련 망언을 쏟아냈고, 유공자들을 '괴물' 로 지칭했다 (타래로)
오히려 서울에서 일베가 더 극성인 것을 보면 알겠지만, 한국 극우는 '부족한게 없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 이는 양대 해안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낙후된 중부를 기반으로 삼았던 MAGA나 유럽의 극우와는 또 다른 양상으로, 사실상 더 쓰레기 같은 현상이지. 근본적으로는 수입된 것으로 봄.
아, 속상해… 내가 광주나 전남에 개인적 연고 전혀 없는 사람이다만, 그저 타이거즈 야구팀을 40년 응원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호남 혐오 표현들에 빠삭해지고, 그 혐오의 폭이 얼마나 넓고 저열한지 매일 절감하게 되네. 정말 가슴속 응어리라는 게 이렇게 맺히는 거구나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