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증인신문에서,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가 지인에게 '윤석열 잡아야죠, 한건 했습니다' 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수사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많은 언론이 검찰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기사화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한상진 기자는 검찰의 기록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잡아야죠' 라는 문자를 보낸 적은 있지만 '한 건 했습니다' 라는 문자메시지는 보낸 적도 받은 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한상진 기자가 거짓말로 사법 방해를 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한상진 기자와 검찰, 어느 쪽의 말이 사실인지는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재판에서 밝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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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스카우트 명예총재는 어디 갔습니까?》
그간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지적할 때마다 정부여당이 뭐라고 했었습니까. 하나같이 “왜 정부를 믿지 못하냐”, “대통령을 믿고 기다려라”고 주장하며 국민 우려를 ‘괴담’ 취급해오지 않았습니까. 정부여당 말대로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믿고 기다린 결과가 바로 이토록 처참한 국가망신입니다.
“충분히 예견되었던 사태였다”
이번 잼버리 파행 앞에서도 어김없이 나오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정부 출범 이후 이 말만 몇 번째 되풀이하고 있는 것인지, 자괴감이 들 지경입니다.
잼버리 대회 개영 이틀 전부터 영지 부근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역시 개영 전부터 잼버리 대회에 미흡한 코로나 대비책을 지적했던 점도 드러났습니다. 대회에서 드러난 폭염, 배수, 해충, 감염병, 식중독, 안전, 시설 문제 모두 작년 국정감사 현장에서 여러 차례 지적되었던 사안이었습니다. 심지어 대회를 강행한 조직위조차 개영 전부터 하루에 400여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국회와 전문가들이 수없이 문제를 예고해왔고 해결할 시간 역시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움직이는 게으른 행정이 ‘사상 최악의 생존게임’이라는 오명을 낳았습니다.
정부여당은 이제 와서 문재인 정부 시절 새만금 부지에 잼버리 개최를 결정했던 것 자체가 파행의 핵심 단초라고 주장합니다만, 이조차 사실과 다릅니다.
참가 4일 만에 철수를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연맹 대표는 퇴소 사유로 비위생적인 화장실, 현저히 떨어지는 음식의 질과 양, 폭염에 대한 미흡한 대응, 불충분한 의료지원 문제를 짚었습니다. 즉 보건과 방역, 위생 등 기본적인 환경의 열악함이 참가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 핵심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두 세 달 사이에라도 국가 자원을 동원해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기본조차 못했던 윤석열 정부의 무능이 사상 초유의 참가자 집단 퇴소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잼버리 대회 개최 이후 윤석열 정부의 몰염치는 더욱 점입가경입니다.
소방당국이 행사 중지를 요청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조직위는 개영식을 강행했습니다. 종일 찜통폭염에 시달린 참가자들은 대통령이 ‘휴가도 반납하고’ 참석한다는 이유로 쉬지도 못한 채 개영식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청소년 참가자의 사열을 받으며 행진하는 동안 3시간 넘게 줄 서있었던 스카우트들은 입장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부와 조직위가 VIP 모시기에 혈안이 된 사이, 150여명의 청소년 참가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생색내기를 위해 4만 3천명의 청소년 참가자를 들러리 세운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러더니 세계 각국에서 문제 제기가 물밀듯 밀려오자, ‘스카우트 선배’를 자임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그 책임에서 쏙 빠졌습니다.
잼버리 파행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의 첫 일성은 ‘전 정부’를 향했습니다. 집권 2년 차에도 한결같이 반복되는 초라한 변명에 실소만 납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로 추대된 윤석열 대통령이 청소년들 앞에서 본인의 입으로 잼버리 대회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이 올해 3월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지우고 싶은 순간일지 몰라도 그 현장에 있었던 ‘스카우트 후배들’과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 정부 탓이 먹히지 않자, 윤석열 정부는 잼버리 대회가 지방정부 소관이라며 재차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방정부 책임자들입니까? 윤석열 정부 부처의 각 장관들이 모두 이번 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입니다. 한덕수 총리 역시 잼버리대회 정부지원 위원장으로서 대회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한덕수 총리, 이상민 장관 등 정부 측 핵심 인사를 배치하고, 조직위를 확대하면서까지 주도해왔던 사업이 바로 새만금 잼버리 대회인 것입니다. 즉 잼버리 대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할 책임과 권한 모두 윤석열 정부에게 있었습니다. 만약 잼버리 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다면 정부여당 모두 발빠르게 윤석열 영업사원의 ‘외교성과’로 치켜올리기 바빴을 겁니다. 잘 되면 내 덕, 잘못되면 남 탓하기 바쁜 윤석열 정부의 허장성세야말로 국가적 망신입니다.
여성가족부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꼬리 자르기하려는 시도 역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여성가족부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자기 입으로 범정부적 지원을 약속했던 대통령은 사과는 단 한 마디도 없이 아랫사람 문책으로 책임 소재를 잘라내겠다는 의지가 투명하게 드러납니다.
대통령실, "행사를 마치고 지나가던 길에 매장 측 권유가 있어 우연히 들렀을 뿐 물건을 사진 않았다"
그러나 매장 대표, '30년간 본 적 없는 큰손 손님'이라며 "우리는 그가 단순히 방문하지 않고 쇼핑도 하고 인사도 전하고 감사의 말도 했다는 점에 기쁨을 느낀다"
그러니까 왜 거짓말을 하냐고!
“후쿠시마 핵폐수를 농업용수로 쓸 수는 없지만 사람이 마실 수는 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은 대통령 처가 땅과 아무 관계가 없다.”
“대통령 부인의 명품 쇼핑은 호객 행위 때문이다.”
대통령실과 친윤 언론들이, 국민 중 ‘개돼지’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정례 조사를 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