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손발톱도 길지 않게 깎아줘야 하고 머리카락도 다듬어줘야 하고 밥도 영양 생각해서 먹어줘야 하고 잠도 자 줘야 하고 통장에 돈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하고... 온통 유지보수의 연속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죽는 것... 이런 게 삶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감각이 생경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근데 K-장녀는
도움 청하는 법을 못 배운 거임.
어느 정도면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해야 하는지를 정말 모르는 거고.
나의 힘듦의 정도가
엄살인지, 견뎌내야만 하는 정도인지
구분을 못하는 거야.
그리고 무서운 거임.
겨우 어렵게 어렵게 도와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할까 봐.
그럼 완전 무너져버릴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