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정말 예쁜 여직원이 있습니다.
입사한 지 3년 정도 된 대리인데, 키도 크고 얼굴은 모델급이에요.
왜 우리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지 가끔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외모가 출중합니다.
문제는 별명이 얼음공주라는 점입니다.
하루 종일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거울 앞에서 머리 만지고 표정 체크하고 옷매무새를 다듬는 게 일과 중 일부인 것 같습니다.
회의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화장실 가는 건 기본이고, 점심 먹고 나서도, 퇴근 직전에도 꼭 한 번씩 들어가요.
일 때문에 말을 걸어도 극도로 경계합니다.
업무 관련해서 물어보면 대답은 하는데, 눈도 제대로 안 마주치고 목소리도 작게, 최소한으로만 대답하고 바로 자리로 돌아가더라고요.
친해지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업무 얘기인데도 벽이 느껴질 정도로 차갑습니다.
참고로 저는 결혼도 했고, 그 분께 관심 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모든 남자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분위기예요.
괜히 말 걸었다가 분위기가 싸해지니까 다들 업무적으로만 최소한으로 접촉하려고 합니다.
아, 그 여직원 최근에 결혼도 했다고 하던데…
그래도 태도는 그대로입니다.
예쁘면 조금 잘난 척해도 이해하는데, 이 정도는 좀 심한 감이 있어요.
일하면서 계속 저러니까 옆에 있으면 괜히 신경 쓰이고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