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ehssk_ (문 열기 무섭게 방방 뛰는 미선이 소리가 먼저 들려온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새는 거 당연한가. 테이블 위에 키 올려두고 소파에 기대앉아 떠드는 소리 가만 듣다 보면 아직도 결정이 안 된 것 같다.) 야야, 수영 먼저 하러 가. 너 인스타 올려야 되잖아. 아, 언니 근데 수영복은?
엄마를 핑계 삼기는 쉬웠다. 너는 엄마에 약하니까. 남들보다 속 보이기를 어려워하는 나는 그 단어를 입에 물고 너를 안았다. 우리끼리 살아도 괜찮잖아. 너는 니 몸뚱이 팔아먹은 엄마가 그렇게 좋냐? 사랑하는 미선아, 가족으로 포장한 족쇄가 네 가는 발목 두 짝에 영원하길 바란다.
@akehssk_ (좋다고 팔짱 끼고 가는 모습들에 자꾸 웃음이 난다. 둘 다 귀여워 죽겠네. 지하에 차 세워두고 호수 확인한 뒤 저도 로비에서 네가 맡겨둔 키 받아 올라간다. 이렇게 좋은 호텔 언제 와봤더라. 매번 네가 아니면 이런 기회는 잘 오지 않아서. 엘리베이터 거울에 머리 대충 확인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akehssk_ (바다가 보고 싶었던 건지, 간만에 여자애들끼리 수다 떨며 놀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다. 뭐든 나야 좋지만. 호텔로 가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다시 차에 오른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도착해 발렛 맡기려다 안에 든 돈가방 흘깃 보고는 먼저 올라가라 턱짓한다.) 먼저 가 있어요. 주차 하고 갈게.
@akehssk_ (머뭇거리다 받아들고 담뱃갑 톡 쳐올려 삐져나오는 하나 입에 문다. 고개 기울여 불 붙이고 옆에 끼어들기하는 차에 미간 가볍게 좁히며 받았던 것 다시 네게 돌려준다. 제 바로 뒤에 앉은 미선에게 담배 연기가 직빵으로 가지 않도록 그쪽 창문 올리고 연기 내뱉자